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불황 우려에 감원카드 '만지작'..."K조선 악순환 못 봤나"

기사입력 : 2022년07월15일 10:56

최종수정 : 2022년07월15일 15:43

경기불황에 빅테크 '감원 칼바람'
테크 전문인력 대규모 정리해고
"불황 끝나면 구인난 후유증 우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기업들의 '감원 칼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에선 이미 정리해고 한파가 덮쳤고, 국내 기업들도 하반기 신규 채용을 축소하며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인건비부터 줄여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겠다는 분위기인데,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FANG(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칼바람은 빅테크부터 덮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직원 1800명 가량을 정리해고 했고, 트위터는 신규 채용을 동결하고 인재채용팀을 30% 감축키로 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인 넷플릭스는 올 들어 500명 가까운 인력을 정리했다. 구글은 하반기 채용 속도를 늦췄고, 아마존도 감원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업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자율주행 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 분야 직원 200여 명을 떠나보냈고, 전체 인력의 3~3.5%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리비안도 직원 5%를 감원할 계획이다.

전 세계 스타트업의 정리해고 추적기인 레이오프 통계를 보면, 올 상반기 정리해고 인원(6만3675명)의 절반 이상(3만3017명)이 지난 5~6월 두 달 사이 해고됐다. 최근 두 달간 스타트업을 떠난 인원은 월 평균 1만6000여 명.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다.

국내 테크 업계 분위기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네이버는 지난 4월 일찌감치 인건비 등을 줄여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비대면 근무 트렌드 속 공격적으로 채용을 늘렸던 이커머스 기업들도 다시 주춤하는 분위기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쇼핑몰 성장세가 둔화된 측면도 맞물렸다. 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하반기 신규 채용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늦췄다"며 "코로나 재확산 추이도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이라고 했다.

전 세계 스타트업 해고 추적기 '레이오프'에 따르면, 지난 5~6월 해고된 전 세계 스타트업 인원은 3만여 명에 이른다. [사진=레이오프 갈무리]

감원 칼바람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있다. 인건비를 줄여 당장 급한 불을 끄는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장기 인재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전문 인력 의존도가 높은 테크업의 경우, 인력 운용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조선업에서도 교훈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조선업은 오랜 불황에서 벗어나 수주 호황기를 맞았다. 그러나 밀려들어오는 물량을 감당할 인력이 없어 허덕이는 실정이다. 업계에선 '사람이 없어 수주를 포기한다'는 앓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지난 2016년 조선업 불황 당시 숙련공을 비롯한 전문인력들이 업계를 대거 빠져나가 돌아오지 않은 탓이다. 이들 대다수는 이미 직종을 바꾼 지 오래다.

2018년 대우조선해양 거제 조선소를 떠났다는 A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시는 업계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현재 충북 옥천에서 목조선을 제조하는 작은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터전을 옮겨 새로운 사업을 이미 시작한 데다, 저임금·고강도 업무를 다시 견딜 자신이 없다고 한다. 그는 "어려울 땐 사람을 버리고, 아쉬울 때만 사람을 찾는데 누가 다시 돌아가려 하겠냐"고 꼬집었다. '해고 트라우마'도 뿌리깊이 박혀 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21대 국회 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은 조선업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통화에서 "경영이 어려울 때 인건비부터 감축하는 것은 상당히 후진적인 경영 마인드"라며 "직원들부터 먼저 잘라낼 게 아니라 허리띠를 같이 졸라매고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윤 창출에 골몰해 기업이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과 윤리를 도외시해선 안 된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