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자산 규모로 미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JPMorgan Chase & Co, 종목명: JPM)가 14일(현지시간) 예상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은행은 자기자본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 편입종목인 JP모간체이스는 2분기(3~6월) 순이익이 86억 5000만달러(주당 2.76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2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익이 2.88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월가 컨센서스도 밑돌았다.
JP모간체이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같은 기간 매출은 316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 늘었다. 금리 인상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다만, 월가 전망치 319억5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이날 은행은 부진한 실적의 배경으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따른 대출 증가세가 둔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2분기 경제전망 악화에 대비해 4억2800만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이익이 줄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에는 대손충당금 30억달러를 환입해 이익이 크게 늘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경제에서 우리는 서로 상반된 요인을 다루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고용 시장과 소비 지출 모두 견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지정학적 긴장, 높은 인플레이션, 소비심리 위축, 금리 인상 둘러싼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이) 글로벌 유동성에 미칠 여파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에 따른 에너지·식품가격 상승 속에 향후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에 정규장 개장 전 JP모간의 주가는 3% 넘게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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