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프리즈서울 입장료 17만6천원?…"일반티켓은 미정"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프리즈 웹사이트서 멤버십패스 사전판매
"9월 프리즈서울 공식 입장료, 키아프와 논의 중"
7만~10만원선 예상, 사전예매할 경우 할인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세계 미술시장 관계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이 오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3층에서 열린다. 미술품을 수집하는 아트컬렉터는 물론이고, 현대미술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전세계 톱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아트페어를 보기 위해 일정표에 마크해두고 대기 중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지난 2003년 파격적이고 전위적인 현대미술을 선보이며 런던에서 출범한 프리즈 아트페어. 이제는 런던에 이어 뉴욕과 LA, 서울로 입지를 넓혔다. [사진=프리즈] 2022.07.13 art29@newspim.com

그런데 글로벌 아트마켓에서 아트바젤(Art Basel)에 이어 두번째로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프리즈 서울의 입장료가 무려 17만6천원으로 알려져 파란이 일고 있다. 입장료를 미리 구입하면 할인혜택이 있는 게 통상적인 관례여서 부지런한 미술관계자들은 최근 프리즈 공식웹사이트를 접속해 프리즈 서울의 티켓요금을 확인했다. 프리즈 본사의 티켓구매 페이지를 클릭한 결과 1인 입장료가 17만6천원, 2인(dual) 입장료는 32만원으로 표기돼 있었다. 달러로는 각각 140달러(110파운드), 260달러(200파운드)였다.

이를 본 국내 아트피플들은 "우와, 프리즈 서울 입장료 17만6천원! 너무 비싸다. 호주머니 사정 안 좋은 사람은 못가겠네"라는 탄식을 내뿜으며 요금화면을 캡처해 인스타그램, 페북 등 SNS를 통해 퍼뜨리고 있다. 그 바람에 프리즈 서울의 고액(?) 입장료가 입소문을 타고 번지는 중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프리즈 웹사이트에 뜬 프리즈 서울 멤버십 패스 요금안내문. 1인 요금은 17만6천원, 2인 요금은 32만원으로 나와 있다. 이는 멤버십 패스 요금이다. 일반 공식입장료는 미정이다. [사진=프리즈 웹사이트 캡처] 2022.07.13 art29@newspim.com

그런데 이는 어디까지나 '멤버십 패스' 요금이다. 멤버십 패스는 아트페어 기간 중 프리즈와 키아프를 여러 번 방문할 수 있고, 가이드투어를 받는 등 몇가지 특전이 부여된다. 프리즈측에서 제공하는 프리미엄 기사와 디지털 대화 등도 접속해 참고할 수 있다. 일종의 특별 패스인 셈이다. 반면에 일반 티켓은 페어를 공동개최하는 KIAF(키아프)측과 아직 협의 중이다. 최종적으로 7만~10만원대로 의견이 좁혀지고 있는데 주말까지는 결정될 예정이다.

일반 티켓은 두가지 종류로 구분돼 발행된다. 한 장의 티켓으로 코엑스 1,3층에서 열리는 키아프와 프리즈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통합티켓, 그리고 세텍(학여울역)에서 9월 1~5일 열리는 '키아프 플러스'(+)를 관람할 수 있는 티켓으로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영국 런던 리젠트파크에서 파격적인 현대미술을 선보이며 시작된 프리즈는 2012년에는 뉴욕, 2019년에는 로스앤젤레스에 진출하며 세계 3대 아트페어로 자리잡았다. 프랑스 파리의 FIAC이 역사는 더 깊지만 영향력은 갈수록 프리즈가 더 앞서 아트바젤에 이어 현재 세계 2위의 페어로 꼽힌다. 프리즈 아트페어는 여러 도시에서 열리는 페어 전체를 도이치뱅크가 후원하고 있다. 

프리즈의 입장요금은 지역(도시)과 프로그램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책정된다. 프리즈 런던은 46파운드(약 7만원)이고 프리즈 뉴욕은 85달러(11만원), 프리즈 LA는 70달러(9만원)이다. 이는 별도 페어인 '프리즈 마스터스' 등 옵션을 제외한 금액으로, 프리즈 마스터스를 함께 볼 수 있는 티켓은 조금 더 비싸다.

프리즈 런던의 경우 마스터스를 동시 관람하는 티켓은 84파운드(13만8천원)이다. 이에따라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일반 티켓의 요금은 7만~10만원 선에서 책정될 공산이 크다. 10만원이 넘어갈 경우 일반 대중에게는 좀 비싸다는 느낌을 주게 돼 키아프측은 고심 중이다. 한편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키아프 플러스(세텍)의 입장티켓은 2만~3만원대에 매겨질 예정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지난 5월 뉴욕 Shed에서 열린 프리즈 뉴욕 2022. 프리즈 뉴욕의 입장료는 85달러(11만원)였다. [사진=한국화랑협회, 촬영 김동현] 2022.07.13 art29@newspim.com

디렉터 패트릭 리(Patrick Lee)가 이끄는 프리즈 서울에는 21개국에서 119개(국내 화랑 12개·해외 화랑 107개)화랑이 참여한다. 이 가운데 미국 가고시안, 스위스 하우저&워스, 영국 화이트큐브 등 국내에 첫발을 딛는 세계 최고 갤러리들이 가장 화제를 모은다.

프리즈 서울은 세 파트로 나눠 열린다. 주요 갤러리가 참여하는 '메인 세션'이 가장 핵심이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굴지의 화랑은 거의 대부분 참여하며, 한국에서는 국제 아라리오 PKM 조현 리안 바톤 원앤제이 제이슨 함 등이 선정됐다. 또 미술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과 20세기 후반까지의 작품을 소개하는 '프리즈 마스터스'에는 모두 18개 갤러리가 참여하는데 한국에서는 갤러리현대와 학고재가 참여한다. 마지막 파트는 아시아에서 2010년 이후 개관한 갤러리의 대표 작가 10명을 소개하는 '포커스 아시아'로 한국에서는 P21과 휘슬이 선정돼 부스를 꾸민다.

현재 키아프 서울에 대한 글로벌 미술계의 관심은 예상 보다 뜨거운 편이다. 외국 주요언론도 일제히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공동개최 뉴스를 전하고 있다. 수년간 한국의 문화예술 컨텐츠가 전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한국 소프트파워에 대한 기대감과 호응도가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가보고 싶었던 한국'을 찾지 못했던 많은 이들이 프리즈 서울을 계기로 한국을 찾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프리즈팀에 합류해 4년째 근무 중인 권민주 VIP&사업개발 아시아 총괄이사는 "현재 프리즈 서울에 대한 글로벌 컬렉터들의 관심이 아주 높다. 중요한 VIP들이 대거 서울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뜨거워진 미술시장의 영향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한국 문화컨텐츠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요인이다.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아트센터 등 문화예술기관에서도 프리즈 서울에 대한 기대가 높다. 아시아 뿐 아니라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계자들이 오는 9월 서울을 방문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프리즈와 같은 장소(코엑스 1층) 같은 기간에 열리는 '키아프 2022'(9월2~6일)도 질적인 부문을 업그레이드하고, 몸집도 키웠다. 올해는 17개국에서 164개 화랑이 참여한다. 이 중 해외 화랑은 60개로, 지난해(36개)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키아프는 강남구 세텍(SETEC)에서 5년 이하의 신생 화랑이나 젊은 작가의 작품 위주로 소개하는 '키아프 플러스 2022'도 동시 개최한다. 11개국에서 73개 화랑이 참여한다. 대체불가토큰(NFT)이나 미디어아트 작품이 이 페어에서 회화 조각 등과 함께 소개된다.

키아프와 프리즈의 협업은 일단 5년간 계속된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장은 "작년도 키아프 매출이 650억원으로 역대 최고액이었다. 올해는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이 아시아의 명실상부한 미술 허브로 자리매김할 절호의 기회인만큼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협회 측은 프리즈와의 공동개최로 한국 작가에 대한 해외 미술계의 관심이 증대하는 등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무대 진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최근의 코로나 재확산과 고금리, 고물가, 원화가치 하락 등은 9월의 빅 이벤트의 걸림돌로 대두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 작가와 국내 화랑의 역량이 글로벌 수준으로 발돋움하지 않을 경우 키아프가 자칫 프리즈 서울의 위성페어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벌써부터 국내 화랑에게는 "프리즈 서울 티켓을 구해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가 통합티켓으로 관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 공표되지 않아서이기도 하겠으나 일반 대중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즈 페어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공동개최라고는 하나 같은 기간, 같은 장소(개최되는 공간, 즉 층은 엄연히 다르다)에서 열리면서 입장티켓을 공유하는 등 물리적 측면 외에, 실질적인 그리고 '화학적인 공동 개최'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보다 심도있는 한국 현대미술과 미술시장의 경쟁력 강화는 남이 떠먹여주지 않으니 결국 우리 미술계가 떠안을 숙제다. 들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선 실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다. 동시에 프리즈와의 공동개최를 통해 우리 미술시장의 시스템과 운영방식, 작가관리 등 여러 측면을 보다 획기적이고도 구체적으로 개혁하고, 업그레이드시켜야 할 때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