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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초호황'에도 10대 증권사, 정규직 최대 10% 감원

기사입력 : 2022년07월12일 14:10

최종수정 : 2022년07월12일 14:10

미래·한국·삼성·NH·키움 등 정규직 채용 인색
NH‧삼성증권, 2년 새 비정규직 18%‧30% 늘어
글로벌 악재‧수익 하락에 구조조정 카드 우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최근 몇 년이 대규모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대형 증권사(미래에셋·한국·NH·삼성·KB·메리츠·하나·신한·키움·대신)들의 정규직 인력은 감소한 반면, 비정규직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증권사의 비정규직 채용 증가를 두고 비용 절감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성과연봉(실적만큼 돈을 많이 받는)을 선택한 '자발적 계약직'도 많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07.12 ymh7536@newspim.com

◆ 올 1분기 정규직 한 자릿수 증가 때 비정규직 두 자릿수 증가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10대 증권사들의 정규직은 1만 6548명으로 2년 전 같은 기간(1만 6853명)보다 2.62%(305명)나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정규직 직원은 947명 늘어난 6951명으로 2년 새 15.77% 증가했다.

10대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의 정규직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각각 3085명, 584명으로 2년전보다 각각 364명, 26명이 감소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조직 슬림화와 점포 대형화 추진 과정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등을 실시해 정규직을 대폭 줄였으며 이를 비정규직으로 채운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도 같은 기간 정규직은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은 늘어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정규직 2138명, 비정규직 819명으로 2020년 1분기와 비교했을 경우 정규직은 54명이 회사를 떠난 반면, 비정규직은 23%(189명)이 늘어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정규직원이 소폭 증가했지만, 비정규직 인원은 증가추세다. 올해 1분기 정규직은 1964명으로 2020년 1분기(1939명) 보다 1.27%(25명)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 인원은 20.57%나 증가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역시 정규직 직원 규모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분기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정규직은 각각 2208명‧2124명으로 2년 전 1분기(2282명‧2163명)보다 각각 74명‧39명 줄었다.

반면 비정규직 인원은 각각 828명‧477명으로 같은 기간(679명‧335명)보다 17.99%, 29.76%가 증가했다.

하나증권‧대신증권 역시 정규직 인원은 줄어들고 있다. 올해 1분기 하나증권과 대신증권의 정규직은 876명‧646명‧952명으로 2년 전과 비교해 각각 68명‧88명씩 줄어들었다. 이 기간 비정규직은 각각 13명‧111명이 늘어났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업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사람들끼리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특성상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으로 연봉 계약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1분기 국내 증권사 순이익 30% 감소

일각에선 최근 2년 간 막대한 실적을 기록한 것을 감안해도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만 선호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긴축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맞물리며 실적 하락이 가시화됨에 따라 인력 감축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메리츠증권·다올투자증권 등 8개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 합계 추정치는 1조32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권사들이 실적 하락을 이유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2014년 한 해 동안 증권사 인력 3600여명이 직장을 떠났다. 2013년말 4만241명에 비해 3626명이 줄어든 것으로 10%가량 인력이 줄었다.

일부 증권사들은 희망퇴직에 들어갔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3년 만에 희망퇴직자를 접수받았다.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들과 근속 10년 이상 만 45세 이상 직원들이 대상이었다. 희망퇴직자는 기본 24개월치 임금과 4500만~6000만원의 생활자금, 자녀 학자금 또는 일시금 1000만원 등을 지원받는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12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자는 만 45세 이상이며 근속기간 10년 이상 혹은 만 45세 미만이며 근속기간 15년 이상 직원이다. 희망퇴직에 접수한 직원들 가운데 총 28명의 희망퇴직을 지난달 31일 확정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 실적에 따라 인력 감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국내 증시가 약세를 이어갈 경우 대규모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특히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인원들이 가장 먼저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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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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