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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 꼬리표 떼는 증권사들…신한금투·DB금투만 고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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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사명변경 적극 검토 중
DB금융투자 "논의되고 있는 바 전혀 없어"
하나증권·대신파이낸셜·다올투자증권 변경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증권사들이 잇따라 사명을 변경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간판 교체, 광고비용 등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이를 감내하고서라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가 어려운 업황을 타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 중에서도 하나금융투자가 다음달 1일부터 '하나증권'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쓰게 되면서 사명에 '금융투자'를 사용하는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의 행보가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사명에 '금융투자'를 사용하는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와 DB금융투자 두 곳만 남게 된다. 그 중 신한금융투자는 사명변경을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간판 교체의 의의나 실익 등 실무적인 차원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973년 효성증권으로 출발한 이후 1983년에는 쌍용투자증권으로 교체했고, 1999년 주인이 바뀌면서 굿모닝증권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2002년부터는 기존 신한증권과의 합병으로 굿모닝신한증권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신한금융투자로 바꿨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새로운 이름으로 '신한증권'이나 '신한투자증권' 등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사옥 전경 [사진=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는 지난 2017년 동부증권에서 DB금융투자로 바꾼 이력이 있는 만큼 당장 사명변경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논의되고 있는 바가 전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신한금융투자의 사명 변경 당시 처음 사용됐던 '금융투자'는 증권사의 업무영역에서 위탁매매뿐만 아니라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최근 업계 내부에서 금융투자라는 명칭이 증권업의 정체성을 직관적으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하나금융투자가 선제적으로 이를 떼어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달 1일부터 '하나증권'이라는 새로운 사명을 사용한다. 이는 지난 2015년 9월 하나대투증권에서 하나금융투자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약 7년 만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접근성을 확대하고, 한층 편안하고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한 것"이라며 "MZ세대(1980년~2003년생)는 물론 국내외 다양한 투자자들에게 친숙하고 신뢰받는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하나증권]

앞서 올해 두 곳의 증권사가 사명을 변경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3월 '다올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당시 다올투자증권 측은 "새로운 사명 '다올'은 '일마다 복이 온다'는 의미를 담은 단어로 KTB투자증권이 국내외 13개 계열사를 운영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면서 이 같은 위상과 이미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신증권도 그룹명을 '대신금융그룹'에서 '대신파이낸셜그룹'그로 바꾸고, 서울 명동에 위치한 사옥명을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대신(Daishin 343)'올 바꿨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와 사업을 확대하고 증권에서 금융, 금융에서 부동산으로 성장한 이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투자와 혁신을 통해 영속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증권사 입장에서 사명 교체는 지점 간판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사용됐던 이미지를 교체해야 하고 광고 비용이 새로 들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결정이지만, 이미지 쇄신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사명을 교체하는데는 당장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추후에 얻게 될 이익이 더 늘 수 있다는 확신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지 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라고 해석했다.

chesed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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