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설비 갖춘 평택 공장 아닌 화성 공장서 생산 진행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삼성전자의 차세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3나노) 반도체 초기 생산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뉴스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지난 5월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세계 최초 3나노 반도체 시제품에 사인했다. [사진=대통령실] 2022.5.20 photo@newspim.com |
11일 외신 닛케이아시아는 삼성전자가 3나노 반도체 양산을 평택 공장이 아닌 화성 공장에서 진행한다는 점에서 3나노 반도체를 소규모로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평택 공장은 최신 설비를 갖췄지만, 화성 공장은 제조 기술 개발을 겸하는 공장이다.
이 매체는 또 삼성전자가 3나노 반도체 고객사를 공개하지 않은 점을 이유로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다.
닛케이아시아는 삼성전자는 첫 번째 고객사로 중국의 가상화폐 채굴업자 등에 연산 처리 반도체를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는 새로운 고객사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오히려 대만 업체 TSMC가 3나노 공정에서 다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의하면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매출 기준)은 TSMC가 53.6%, 삼성전자가 16.3%로 격차(37.3%포인트)가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운드리 1위를 되찾겠다고 선언한 3년 전과 비교해 점유율 차이가 8%포인트(p) 확대됐다.
닛케이아시아 측은 "삼성전자가 TSMC를 지속적으로 따라잡지 못 한다면 첨단 반도체 공급 분야에서 업체들의 TSMC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30일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한 3나노 파운드리 공정 기반 초도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80~90% 이상의 높은 수율과 고객사를 확보해야 3나노 전쟁의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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