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민주당 중요한 자산이다"
"나 또한 박지현 의견 경청해…다름 인정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유튜버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자택 앞을 찾아가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등 이른바 '신상털이' 사건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비난과 억압은 민주당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각이 다르다고, 기대와 다르다고 비난, 억압하는 것은 이재명과 동지들의 방식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2.07.01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의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고 당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당은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집합체"라며 "단일의사를 유지해야 하는 '조직'과 달리 정당은 서로 다른 목소리가 막힘없이 어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늘 그래왔다.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집단지성의 결과를 도출했다. 비판 아닌 비난, 토론과 설득이 아닌 억압은 단 한 순간도 민주당의 언어인 적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이 의원은 "다른 점을 찾기보다 같은 점을 찾으려 노력하면 좋겠다. 차이를 찾기 시작하면 모두가 남으로 보이겠지만, 같은 점을 찾으면 누구든 한 식구가 될 수 있다"고 강성 지지층을 향해 요청했다.
또 "경청과 존중, 사실에 기초한 품격있는 반론이 다름을 인정하고 동료로서 함께 가는 더 좋은 방법 아니겠느냐"고 제안했다.
아울러 "저 역시 박 전 위원장의 고견을 충실히 경청하고 있다. 다양성을 인정하며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온 우리 민주당의 오랜 가치와 전통을 변함없이 지켜나가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참담하다. 기어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오늘 한 남성 유튜버가 제가 사는 집이라며 어떤 주택 앞에 서서 1시간 가량 저를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고 피해 사실을 알린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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