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자랑하고 연판장 돌리는 모습에 우려"
"박지현, 본인 입으로 '토사구팽'...가슴 아파"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용진 의원이 8일 "이재명 의원의 출마로 전당대회가 계파 힘자랑대회로 전락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전당대회가 친명이냐 반명이냐 계파 대립으로 가면 민주당이 오히려 망하는 길로 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5 kimkim@newspim.com |
박 의원은 "계파 전대가 아닌 민심 전대여야 흥행이 가능하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 몸부림을 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룰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 힘자랑하고 연판장 돌리는 모습이 정말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가치와 비전이 아니라 당권을 쥐고 있는 측에 줄을 대기 위해 이익을 도모하는 것은 정치연합이 아니라 이익연합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계파 간의 대립이 아니라 민심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건 자명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민주당의 쇄신 방향성과 관련해 "정당 정치의 혁신을 이끄는 혁신 정당으로 가야 한다"며 "토사구팽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청년 정치를 육성하는 청년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민주당·공화당, 중국의 공산당, 일본의 자민당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국제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진입했는데 한국 정치와 정당들만 여전히 개발도상국에 머물러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좌절에 대해선 "본인이 본인 입으로 토사구팽 됐다고 하는 말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며 "실제로 민주당을 비롯한 한국 정치가 청년 정치인들을 소비하고 말아 버린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와 관련해선 "이준석으로 대표됐던 한국 청년 정치의 일정한 희망이 다 없어지고 이준석 개인의 도덕적 문제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는 게 안타까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양쪽 다 전현직 대표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는데, 이게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앞장서서 하면 안 된다는 이상한 인식의 확산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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