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단일화 당시 밀약 있었던 것 아닌가"
"박지원·서훈 고발? 비상식적…음모 의심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8일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이 내려진 것과 관련 "선거에서 이 대표를 활용하고 버린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사안의 본질에 대해선 내가 판단할 수 없지만 '왜 이 시점이냐' 여기에서 정치적 의도를 읽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 당무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07.06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대선시기, 윤석열 (당시)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할 때부터 정부 구성에 참여 하진 않지만 당은 안 후보가 책임지게 해준다는 이런 밀약이 있었다고 강하게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일환으로 눈엣가시가 됐던 이 대표를 팽하고 그 이후 이뤄지는 전당대회에서 안철수를 앉히려는 게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그게 아니면 사실 단일화에 기여한 안철수 대표는 아무것도 얻은 게 없지 않느냐. 단일화 해주고서 자기 사람 한 명도 장관도 못 시켰다"며 "그러면 공동정부 참여가 아니라 당 쪽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 위원장은 이 대표의 중징계 처분을 두고 "당대표에서만 몰아내면 됐지 굳이 이 대표를 사법처리까지 하려는 게 목적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우 위원장은 국가정보원이 지난 6일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을 각각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탈북 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비상식적 일이 벌어지면 음모와 계략이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국가기밀 삭제가 본질이 아니고 첩보 유통망 정비, 이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깐 국정원 입장에선 들여다볼 수 있는 정보를 못 들여다보게 된 건 맞다"며 "그런데 후임 국정원 처장들이 그걸 삭제하라고 판단한 모양인데 내가 볼 땐 국가기밀 유통망 정비 차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 위원장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서해TF를 한참 하다가 중단한다고 해서 끝나나 보다 했더니 갑자기 국정원이 나섰다. 대응이 어려운 국정원을 전면에 내세워 정치공작을 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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