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습회 참가자들과 금수산태양궁전 찾아
"전염병 창궐 등으로 차분한 추모 분위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일성 사망 28주기를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형상화 한 입상에 화환을 바쳤으며 "숭고한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일성 사망 28주기를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있다. 북한은 구체적인 방문 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2022.07.08 yjlee@newspim.com |
북한은 참배 시간을 밝히지 않았으나, 통상 사망일인 7월 8일 0시에 방문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 시점이나 7일 늦게 참배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6일 간 자신이 주재했던 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 생활지도부문 일꾼(간부를 지칭)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함께 참배했다. 김정은이 노동당과 군부의 핵심 간부들이 아닌 행사 참가자들과 이 곳을 참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살펴보면, 다른 고위 간부들은 빠진 채 강습회를 주관한 노동당 조직비서인 조용원과 당 비서 이일환이 김정은의 양 옆을 지키고 있는 게 확인된다.
북한은 올해 김일성 사망 28주기를 중앙보고대회나 대규모 집회 등이 없이 관영매체의 추모 글이나 방송 프로그램으로 대체하며 차분하게 치르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성대하게 행사를 치르는 5년, 10년 주기의 '꺾어지는 해'가 아닌데다, 코로나 사태에 황해도 일대 급성 전염병 창궐까지 불거져 추모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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