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경찰청 시작으로 11~13일 진행
직협 등 현장 경찰 반발 격화…수습 쉽지 않을 듯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한 내부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 지휘부가 전국 시·도경찰청을 순회하며 일선 현장 직원들을 만난다.
경찰청은 오는 8일과 11~13일 경찰청 주요 국장급 간부들이 각 시·도경찰청을 찾아 경찰직장협의회 등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8일 대전경찰청을 시작으로 11일 서울·대구·인천·경기남부·경기북부·강원·전남·경남, 12일 광주·충남·전북·경북·제주, 13일 부산·울산·충북경찰청 순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일선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지휘부는 간담회를 통해 최근 행안부가 발표한 경찰제도개선 계획에 대한 의견을 집중적으로 수렴하겠다는 방안이다. 행안부의 경찰 통제 방안에 지휘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만큼 현장 의견을 듣고 내부 반발을 수습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최근 시·도경찰청과 지구대 등을 돌며 경찰 통제 방안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 1일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찾아 "경찰업무조직이 신설된다고 하여 경찰권력에 대한 새로운 통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전날 광주경찰청 간담회에서는 "행안부의 경찰 장악설은 어불성설"이라며 "행안부 내 경찰업무조직 신설로 치안 일선에서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경찰에 대한 새로운 통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6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경찰청에서 열린 '경찰 제도 개선'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7.06 kh10890@newspim.com |
하지만 경찰 내부 반발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직협 등 일선 경찰들은 지난 4일부터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릴레이 삭발과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경찰 내부망 '폴넷'에서는 경찰국 신설에 대한 일선 경찰의 반발이 국민에게 우려를 줄 수 있다는 윤 차장 발언에 항의하는 댓글 삭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행안부는 오는 15일 경찰제도개선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filt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