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정면으로 부정"
"경찰 직협 반발 '광우병'으로 치부해"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일선 경찰의 반발에도 경찰 통제 방안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재난 소관부처 장관"이라며 "연일 확대되는 폭염 발효상황에서 소관 업무가 아닌 치안사무 장악에 열 올리며 무더위를 더 상승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이 전날 윤희근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를 제청하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고 언급한 점에 대해선 "치안사무가 정권마다 달라져야 한다는 것으로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장관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당시 청와대가 해경을 직접 지휘해서 생긴 것이라고 단정한다"며 "해경의 부실수사 결과 발표 관련은 유가족의 고발에 따라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데 수사 업무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자세임을 엿보였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0.14 leehs@newspim.com |
권 의원은 "이 장관은 내부무 장관 지휘를 받는 치안본부가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유린했던 역사적 교훈으로 제·개정된 경찰법, 정부조직법 등 입법 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경찰직장협의회 목소리를 광우병 선동으로 치부하면서 내 뜻에 무조건 굴복하라고 경찰 구성원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안부 장관이 경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막무가내 막말이라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듯 한데 헌법곽 법률에 따른 심판 대상으로 이 장관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빼놓지 않겟다"며 "이 장관이 무너트리려 하는 경찰의 중립성을 바로 세우는 반면교사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경찰 출신인 권 의원은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움직임과 관련해 연일 비판적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민주당의 경찰국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헌법과 경찰법에 위배된 법치 훼손을 자행한 이 장관에 대해 탄핵 소추를 준비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초대 경찰청장으로 윤희근 경찰청 차장이 제청된 가운데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기 위한 조직이 구성됐다.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준비단장은 김순호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이 맡으며 준비팀은 정책개발팀과 신상대응팀으로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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