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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래 최악 상반기 보낸 美증시 하반기 반등?..."글쎄"

기사입력 : 2022년06월30일 13:25

최종수정 : 2022년06월30일 13:25

S&P500 과거 상반기에 15% 넘게 빠지면 하반기엔 반등
침체 여부·실적 전망·중간선거·우크라 변수 등 주시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증시 상반기 성적이 1970년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하반기에는 지금보다는 나은 상황이 펼쳐지지 않을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과거 지수 추이를 참고하면 상반기 이 정도 수준의 하락이 있었을 때 하반기에는 반등이 연출되곤 했다.

하지만 천정부지의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인 긴축 추진,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례 없는 악재들이 여전히 뒤엉킨 상황에서 지수가 강한 반등을 연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월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S&P500지수 5년 추이 [사진=구글] 2022.06.30 kwonjiun@newspim.com

◆ 과거 패턴 따른다면 하반기 "기대해 볼만"

상반기 죽을 쒔던 뉴욕증시가 과거의 패턴을 대체적으로 반복한다면 하반기 반등 기대도 무리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82.32포인트(0.27%) 오른 3만1029.31로 반등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72포인트(0.07%) 빠진 3818.8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65포인트(0.03%) 내린 1만1177.8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S&P500지수는 연초 이후 19.9%가 빠져 1970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 성적을 예약해 둔 상태다.

S&P500지수는 이달 16일 기록한 올해 최저치인 3666.77보다는 4% 정도 반등한 상태이나, 지난 1월 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대비로는 20.4%가 내려 약세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다우존스 마켓데이터를 토대로 과거 흐름을 살펴본 결과 상반기 중 S&P500지수가 15%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을 때 하반기에는 평균 23%가 넘는 상승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반기 중 지수가 그 정도 빠졌던 적이 1932년 이후로 단 5차례에 불과해 지수 반등을 일반화 하기에는 샘플 사이즈가 다소 빈약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우지수의 경우 이날까지 연초 이후 14.6%가 빠졌는데, 이는 2008년 이후 최악의 상반기 성적이다.

매체가 과거 다우지수가 상반기 중 10% 넘게 빠졌던 총 15차례의 지수 흐름을 살펴본 결과 하반기 중 평균 4.45%의 상승이 나타났다. 다만 최악의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08년의 경우 다우지수는 하반기에도 22.68%가 추가로 빠졌는데, 일각에서 제기되는 역대급 침체 경고를 감안하면 하반기 하락 지속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의 경우 연초 이후 28.6%가 내렸는데, 과거 지수가 상반기 중 20% 넘는 낙폭을 연출했던 적이 2002년과 1973년 두차례 밖에 없다. 당시 하반기에 지수가 모두 8% 넘는 추가 하락을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IB 전망 '온도차'

투자은행(IB)들은 여전한 침체 경계 속에서도 전망을 두고서는 다소 엇갈린 목소리를 내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대두되면서 미국 침체를 가장 먼저 경고했던 도이체방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문제가 더 장기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팀 웨슬 도이체방크 매크로 전략가는 28일 한 인터뷰에서 "시장이 인플레이션이 가속하거나 신속히 둔화하지 않을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JP모간 체이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실질적인 리스크로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글로벌 경기 둔화 리스크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일주일 전 JP모간 시장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증시가 하반기 중 상반기 손실분을 모두 만회한 뒤 사상 최고치를 새로 찍을 수 있다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 긴장이 위험이긴 하나 하반기에는 외교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며, 인플레이션도 둔화될 것 같다면서 S&P500지수가 연말 4800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시장 조사 업체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3분기 말 S&P500지수가 3500선 부근서 바닥을 친 뒤 올 연말 4200선 안팎에서 장을 마친 뒤 내년 이맘때 쯤에는 4675선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했다.

스토발은 올해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가 시장 불확실성을 키울 수는 있으나, 연준이 지금보다는 덜 매파적 모습을 보일 것 같다면서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는 증시가 대통령 임기 4년 중 가장 강력한 모습일 것으로 예측했다.

프랑스 IB 나티시스가 미국 금융 전문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올 하반기 중 시장이 변동장을 계속 나타낼 수 있으나 결국 S&P500지수가 연말을 연초 대비 4.4% 상승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에서 가장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이크 윌슨은 지난 26일 투자 보고서에서 S&P500지수가 단기적으로 4200까지 반등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정점이 아니고,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유가 및 금리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모간스탠리는 S&P500이 3400~3500 사이에서 바닥을 칠 것으로 전망했는데, 특히 경기 침체가 현실화할 경우에는 3000까지도 밀릴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나벨리어 앤 어소시에이츠 회장 루이스 나벨리어는 "현재 최대 난제는 아직 실적 부문에서 침체가 오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핫한 상황에서 기업 이익 마진도 부담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3분기는 실적은 가속되면서도 경기 침체가 도래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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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피해자 몰려 혼잡한 티몬 사옥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게 무슨 말이에요? 그래서 대기하라는 거예요, QR로 하라는 거예요?" 26일 위메프에 이어 티몬이 현장 환불 접수를 시작하자 피해자들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으로 몰리면서 현장이 매우 혼잡한 상황이다.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통제하고 있지만, 티몬 환불 소식에 피해자가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환불 절차가 혼선을 빚어 피해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오전 9시경 현장은 QR과 현장 대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자로 뒤섞여 혼잡했다. 티몬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 손에 수기로 작성한 종이를 가득 들고 "1808번부터는 수기 말고 QR로 접수하겠다"고 설명했지만, 현장 피해자들은 '몇 번부터라는 것이냐', '앞 번호는 처리되고 있는 거냐'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인원이 매우 많아 마이크도 없는 직원 목소리는 뒤까지 들리지도 않았다. 뒤에 선 사람들은 서로 앞 사람에게 "안 들린다, 뭐라고 말하고 있느냐", "그래서 QR이란 거냐, 대기하란 거냐"는 등 물어보기도 했다. 상황을 파악한 피해자들도 현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현장을 벗어나면 환불을 못 받을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새벽부터 대기 중이라는 박 모(52) 씨는 기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오전 8시에는 수기로 쓰랬다가 지금은 또 QR로 한댔다가 그러고 있다"며 "앞에서 설명하는 사람이 직원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수기 접수를 했지만 여기 있다가 돈을 받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강남구 신사동 티몬 사옥. 현장에 피해자들이 길게 줄을 서고 대기하고 있다. 2024.07.26 whalsry94@newspim.com 현재 새벽 3시 피해자 기준 1070번대 대기표, 아침 7시 기준 1551번대 대기표를 받은 상황이다. 1070번 피해자 A 씨는 "새벽부터 올라와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고, 1551번대 대학생 피해자 B 씨 또한 손에 수기표를 꼭 쥔 채 현장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현장 피해자들에 따르면 새벽부터 대기한 400번대 피해자들이 사옥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류광진 대표는 현장에 나와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순차적으로 해결해 드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 구제와 함께 결제 재개 등 고객과 판매자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산 지연 또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위메프에서는 류화현 대표가 현장을 직접 통제하며 소비자의 빠른 환불을 약속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위메프 본사 현장에서 환불받은 누적 인원은 약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위메프가 환불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면서 화가 난 티몬 고객들은 전날 사옥 내부 진입을 강행해 사옥을 점거한 후 농성을 벌였다. 이후 티몬이 현장 환불을 진행하는 사실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에서 피해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mkyo@newspim.com 2024-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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