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과거 침체기 기준으로 3200까지 하락 전망
연준 실패로 스태그 발생시에는 2525까지 하락 가능
미국 소비재·금융·소형주에 대해 약세 전망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통제에 실패해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유발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500대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S&P500지수는 지난 1월 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20% 이상 떨어져 공식적으로 약세장에 진입한 상태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강력한 긴축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것이란 우려에 주식과 암호화폐 등 자산 시장 전반이 급락했다.
[과거 경기침체기 주가와 주당순익(EPS) 낙폭, 자료=팩트셋, 블룸버그, 레피니티브, 소시에테제 제네랄, 마켓워치 재인용] 2022.06.23 koinwon@newspim.com |
소시에테 제네럴의 미국 주식 부문장인 매니시 카브라는 21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올해 리스크 축소, 방어 태세, 주가 하락을 예상한 스탠스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금의 경기 하강 국면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부차적인 피해를 유발할 것으로 보고 미국 소비재, 금융, 소형주에 대해 약세 전망을 견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인플레와의 싸움이 도미노 현상을 유발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에 추락할 도미노는 주택시장과 신용시장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경제 전반에 막대한 파장을 몰고 오며 암호화폐와 주식시장이 이미 붕괴된 가운데, 다음 차례로 주택시장과 신용시장의 붕괴를 예측한 것이다.
또 카브라는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연준의 노력이 실패하면 1970년대와 같은 장기 인플레이션에 경기 침체까지 맞물리며 S&P500지수가 현재 수준에서 33% 추가 하락해 2525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P500지수는 과거 경기 침체기에 평균 33%가량 하락했는데, 카브라는 "S&P500지수가 24% 급락(지난 16일 기준)한 것은 경기 침체 가능성이 72% 반영돼 있다는 의미"라면서 "S&P50지수가 3200까지 떨어지면 전형적인 경기 침체를 완전하게 반영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S&P500지수 3200이 과거 침체장 때 평균 하락률만큼 떨어진 수준이라는 뜻이다. 과거 평균치만큼 떨어지려면 22일(현지시간) 종가(3759.89) 대비 15% 추가 하락의 여지가 있다고 본 것.
하지만 1970년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재연되면 S&P500지수가 지금보다 30% 넘게 폭락한 수준인 2525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S&P500지수의 현재 적정 가치는 3850라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연준이 2024년까지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려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다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해 현재 3%를 웃돌고 있는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이 다시 2%로 돌아간다면 S&P500지수는 2024년에는 5000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날 3.155% 근방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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