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 도전적…연착륙 어려울 수도"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급격한 금리 인상이 미국의 경기 침체를 촉발할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 가능성을 인정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의도하는 결과는 아니지만, 분명히 그럴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히 지난 몇 달 동안 전세계에서 일어난 변수로 인해 우리가 예상한대로 흘러가기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연착륙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도 매우 도전적이고 어려운 상황임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전쟁과 원자재 가격, 공급망 문제를 생각하면서 지난 몇 달간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우리가 이 상황을 해결할 있느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요인들의 상황에 어느 정도 달려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공화당 상원 의원들은 에너지 산업 규제 등 백악관 정책이 물가 상승 압박을 심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이에 파월 의장은 "긴축적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대항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지만 금리 인상이 치솟는 식품 가격과 휘발유 가격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로 둔화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계획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동안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설득력 있는 증거를 찾을 것"이라며 "우리는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결의와 도구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 경제가 더 높은 금리를 견딜 수 있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판단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플레이션이 수백만 미국 가정에 타격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급등을 완화하는 것이 연준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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