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유창혁 9단이 대만의 왕밍완 9단을 꺾고 1004섬 국제시니어바둑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2연패를 이룬 유창혁 9단. [사진= 한국기원] |
22일 전남 신안군 라마다프라자 & 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 제3회 1004섬 신안 국제시니어바둑대회 결승에서 전기 우승자 유창혁 9단과 준우승자 왕밍완 9단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결과는 유창혁 9단이 154수 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왕밍완 9단의 설욕을 허락하지 않았다.
유창혁 9단은 초반부터 좋은 흐름으로 시작해 빈틈없는 바둑으로 종반까지 운영하며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유창혁 9단은 "오늘 바둑은 전체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로 잘 짜여진 것 같다"면서 "너무 힘든 시합이었지만 오랜만에 재밌는 승부를 한 것 같고, 올해는 후배 기사들이 나와서 우승까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60초 초읽기 3회씩이 주어졌다.
같은 날 오전 열린 4강에서 유창혁 9단은 김영환 9단에게 156수 만에 백 불계승했고, 왕밍완 9단은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 9단에게 16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둬 결승에 올랐다.
대회 첫 2연패에 성공한 유창혁 9단은 16강에서 왕리청 9단에게 역전승했으며, 8강에서 서봉수 9단에게 승리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에 그쳤던 왕밍완 9단은 강력한 우승 후보 이창호 9단과 중국의 창하오 9단을 연파했지만 올해도 유창혁 9단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폐막식에는 신안군을 대표해 박철승 부군수가 참석해 우승한 유창혁 9단에게 상금 3000만 원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박철승 부군수는 "우승한 유창혁 9단에게 축하를 전하며 대국에 애쓰신 프로기사 여러분들께도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면서 "내년에 더 큰 대회로 다시 인사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사진= 한국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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