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2일 새벽 아프가니스탄에서 규모 6.1 강진이 발생, 최소 280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진은 파키스탄 국경 인접의 아프간 동부 도시 호스트에서 44㎞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규모 6.1,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규모 5.9로 관측했다.
ESMC는 "장시간의 강력한 흔들림이 수도 카불에서도 감지됐다"고 알렸다. 이밖에 파키스탄과 인도에서도 진동이 있었다.
아프간 내무부는 이번 강진으로 최소 255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대다수의 사망자는 팍티카주(州)에서 발생했다.
이와 별도로 호스트주에서는 25명이 사망하고 부상한 9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소 280명이 숨진 것이다.
내무부 관리인 사랄후딘 아유비는 "산 속 외딴 마을들에도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사망자 수치는 증가할 것"이라며 "자세한 정보 수집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은 탈레반이 지난해 8월 아프간 정권을 장악하고 미군 주도의 현지 주둔 국제평화군이 철수한 뒤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발생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지진까지 더해져 피해는 더욱 막심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외무부는 국제기구의 지원을 요청했다.
아프가니스탄 영토의 대부분이 속한 남아시아 대륙은 인도 지판이 유라시아지판의 밑을 파고들어 위로 밀어내는 형국이라 지진활동이 활발하다.
미 지질조사국(USGS)의 아프가니스탄 지진 지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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