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올해 태국 에메랄드 사원 등 9곳 추가 예정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악성' 루트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이 태어난 도시 독일 본(Bonn)에 위치한 베토벤하우스 박물관이 21일(현지시각)부터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외교부는 22일 주독한국대사관 본 분관이 베토벤하우스 박물관 측과 협의를 통해 한국어 번역·녹음 등을 지원했다며, 이에 따라 베토벤하우스에서 이날부터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독일 본(Bonn)에 위치한 베토벤하우스 박물관이 21일(현지시각)부터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22.06.22 [사진=외교부] |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는 박물관이 제공하는 오디오 가이드 기기를 사용하거나 베토벤하우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은 관람객 핸드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외교부는 지난해부터 ▲러시아 크레믈린 무기고 박물관, 유스포프 궁전, 정치사 박물관, 바이칼 박물관 ▲르완다 키갈리 제노사이드 추모관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성당 ▲요르단 페트라 ▲체코 로브코비츠키 궁전 ▲터키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헝가리 국립 부다페스트 미술관 요르단 페트라 등 7개국 11개 기관에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 개시를 지원했다.
올해는 서비스가 시작된 독일 베토벤하우스를 포함해 ▲네덜란드 에셔미술관 ▲러시아 국립 도스토예프스키 박물관 ▲벨기에 왕립미술관 ▲스페인 몬세라트 수도원 ▲중국 광저우 선전박물관 역사민속관 ▲이탈리아 베네치아 두칼레 궁전 ▲태국 에메랄드 사원 ▲헝가리 국회의사당 등 9개국 9개 기관에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베토벤하우스는 베토벤 생가에 마련된 박물관과 콘서트 홀, 도서관, 기록물 보관소 등이 있어 베토벤과 관련된 역사와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한국 관광객들이 본을 방문하면 반드시 들러보는 곳 중 하나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 개시로 베토벤하우스 박물관에 전시 중인 베토벤이 사용하던 악기, 인장, 악보 등에 대한 설명과 베토벤이 친구들과 주고받은 편지나 메모 등 베토벤의 삶과 음악세계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외교부는 우리 한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으나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시행되고 있지 않은 해외 주요 박물관 및 미술관에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