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민·관이 복원...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 추진
[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의성군이 지역 농업인들과 함께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0호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의 핵심지역 중 하나인 금성면 운곡리에서 '첫물내리기' 의례를 갖고 풍년을 기원했다.
22일 의성군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첫물내리기' 의례는 하지(夏至)를 전후해 한지마늘을 수확한 후 모내기에 필요한 물을 밭에 대기 위해 수리계(水利契)가 한자리에 모여 풍년을 기원하는 제(祭)를 올리고, 못도감이 못종을 뽑으며 벼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지역 고유의 농경민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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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중요농업유산 제10호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의 핵심지역 중 하나인 의성군 금성면 운곡리에서 복원.전승되는 '첫물내리기' 의례.[사진=의성군]2022.06.22 nulcheon@newspim.com |
1970년 대 이후 수리사정이 개선되면서 전승이 둔화됐으나 지난 2020년 의성군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복원해 올해로 세 번째 치러졌다.
'첫물내리기' 민속 복원은 농업유산 지역의 사라져 가는 농경문화를 민.관이 함께 복원했다는 점에 의미가 깊다.
의성군은 농식품부가 국비 공모로 추진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보전관리'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협의체의 지속적인 농업유산 보전과 관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향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와 경북 최초 세계관개시설물유산 등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군의 소중한 농업유산문화를 지속적으로 보전.관리하는 데는 지역주민협의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군과 지역주민협의체의 활발한 소통으로 지붕 없는 생태박물관을 조성해 의성군 농촌관광산업 육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