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가 메타버스 시장을 겨냥한 사업팀을 신설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 그룹은 지난 20일 내부 공개 메일을 통해 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IEG) 사업부 산하에 확장현실(XR) 전담부서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서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콘텐츠 생산에서부터 VR 관련 디바이스 개발 등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 올해 초부터 관련 인재를 모집한 뒤 이제야 XR 전담부서 신설 소식을 알리게 된 것이라며 해당 부서 책임자로는 선리(沈黎) 텐센트 게임즈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낙점됐다고 전했다.
업계는 텐센트의 메타버스 시장 진출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텐센트가 자회사 티미스튜디오를 내세워 지난해 말 메타버스 사업을 위한 AAA급 오픈월드 게임 개발팀을 꾸렸고, 이에 더해 올 1월 VR 콘텐츠 분야 진출을 위해 중국 게이밍폰 제조 업체 블랙샤크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텐센트의 블랙샤크 인수 계획은 무산됐다. 중국 당국이 빅테크 규제 강도를 높인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블랙샤크를 인수한 뒤 플랫폼 및 콘텐츠 사업그룹(PCG)으로 편입시킬 것으로 알려졌었다. 블랙샤크를 VR 기기 생산 부문으로 전환시킨 뒤 텐센트가 콘텐츠 개발을, 블랙샤크가 VR 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하게 되면 텐센트의 메타버스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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