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아직도 후보로 버티는 게 의아할 정도"
尹 "청문보고서, 시간 넉넉히 해 보낼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서영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김승희·박순애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안을 만지작거릴 게 아니라 오늘이라도 당장 지명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달 내내 언론을 장식한 두 후보의 특혜·비리 의혹은 차고도 넘친다. 아직도 후보로 버티는 것이 의아할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0 kilroy023@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해 "비리 의혹이 백화점 수준"이라며 "정치자금을 지출했던 렌트카 보증금·보험금 등을 뒤늦게 반납했는데 선관위는 사적 경비를 장치자금법 위반이라 했다. 명백한 수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논문 표절·연구 실적 부풀리기 등 심각한 연구 윤리 위반으로 교육 수장의 자격을 잃었다"며 "최근에는 본인의 연구 용역 2건에 남편을 참가시켜 2800만원가량의 인건비를 챙겼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명 철회는 물론 부적격 인사를 추천한 검증 라인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요식행위로 삼으려 한다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박순애·김승희 후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할텐데 언제까지 기다리실건가'라는 질문에 "글쎄, 오늘 안 한다. 나토(NATO) 가기 전에 하고, 시간을 넉넉히 해서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은 (인사청문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겠단 뉴스가 뜬 걸로 안다. 다행스럽다"면서도 "지명철회를 해야 할 만큼 함량 미달의 문제로 시기의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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