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가 최근 불거진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지회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과반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며 "사모펀드로의 매각은 통상 사업의 정리수순으로 가는 만큼 카카오모빌리티에서 간접 고용된 30만 플랫폼 노동자들의 고용불안 문제도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조합원 가입은 현재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다수의 구성원들은 이번 매각과 관련한 경영진의 소통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정확한 매각 이유를 밝히지 않고 지금까지 매각 논의 과정과 이후 매각 추진 의사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매각이 되어도 문제가 없을 거라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형식적"이라고 덧붙였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진=카카오모빌리티] |
카카오모빌리티의 모회사 카카오는 지난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카카오가 사모펀드 운영사인 MBK파트너스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및 경영권 매각을 위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를 보유한 대주주로, TPG컨소시엄(TPG·한국투자파트너스·오릭스)와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도 각각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24%, 6.2%를 보유하고 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약속했던 경영진들이 그와 가장 거리가 먼 사모펀드에 회사를 매각하려 한다면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매각이 아니라 어떻게 더 나은 플랫폼이 될지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카오노조는 이번 주 중 조합원 토론을 거쳐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반대를 위한 단체행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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