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기업들, 'S'공포에 곳간 쌓고 위기 대응 총력전

기사입력 : 2022년06월17일 05:53

최종수정 : 2022년06월17일 16:43

美연준 금리인상, '한계기업' 늘 것..."기업 이자율 부담↑"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투자 어려워...규제완화해야"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물가가 상승하고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의 징표가 경제 지표 곳곳에서 나타나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곳간에 현금을 쌓고 비상 경영회의를 개최하며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원자재가 상승, 글로벌 공급망 문제에 이어 최근 미국에서 기준금리까지 올리며 기업들이 직면한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 상황.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규제 완화에 나서 기업의 국내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0대 대기업 중 9곳 현금성 자산 늘려

 

17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개 대기업 중 2020년 대비 2021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늘린 곳은 총 9곳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SK하이닉스로 작년 기준 5조580억원으로 70% 늘었고, 이어 삼성전자가 33% 늘어난 39조314억원, 현대차가 30% 증가한 12조795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한화가 28% 늘어난 5조4965억원, SK이노베이션은 16% 늘어난 3조4238억원으로 나타났다.

통상 기업들이 현금을 늘리는 이유는 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고 현금을 비축하는 경우, 투자 대기 수요, 일시적으로 느는 경우 등 총 세 가지로 나뉜다. 현 상황에 기업들이 곳간에 현금을 채우는 이유는 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쏠린다.

유정주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제도팀장은 "지금 기업들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늘리는 이유는 일률적으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금리가 오르고 경기 상황이 불확실하니 미래를 대비하자는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美연준 금리인상 "기업에 새로운 위기"

암울한 경기 상황은 이미 경제 지표 곳곳에서 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올해 소비자 물가가 연간 4.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제시한 전망치 2.2% 보다 2.5%포인트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이다.

여기에 대외 여건 악화로 성장 둔화를 예상하며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3.1%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연방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며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위기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린 것은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한국 역시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이자 부담은 늘게 된다. 전경련이 최근 외감기업 1만7827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이 이자비용 보다 적은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2021년 기준 34%인데, 금리변동으로 조달금리가 3%포인트 오를 경우 일시적 한계기업 비중은 13%포인트 늘어난 47%까지 늘 것으로 분석됐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금리인상은 전 세계적 금리인상으로 연결돼 우리나라 역시 이자율을 올리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국내 자금에 대한 이자율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며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이어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업 투자 위해 첨단산업 등 규제 완화해야"

 

이에 최근 주요기업들이 줄줄이 발표한 투자 계획이 경제 위기 상황 속에 계획대로 이행될 수 있을 진 미지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윤 정부 들어서 기업들이 줄줄이 투자계획을 발표했는데, 이것은 정치적 제스처에 가까워보인다"면서 "이미 계획된 투자들을 긁어모아 투자액을 제시한 기업들이 다수고, 5년후 투자 계획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해도 검증할 방법이 없으니 큰 의미가 없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말 삼성을 비롯해 SK, 현대차, LG 등 주요그룹을은 4년간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4대그룹이 5년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발표한 투자액은 총 708조원이다.

강성진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 내년 상반기까진 기업들이 투자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기업들은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돈이 충분히 있다는 시그널을 정부에 보낸 것인데, 이에 정부도 첨단산업이나 고부가가치 산업 등에 규제를 완화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 정책 방향에서 중소기업이 빠져있는데,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까지 정부는 투자에 대한 세액을 공제해 줄 필요가 있다"면서 "법인세도 마찬가지로 수요자가 아니라 공급자에 맞춰 세율을 낮추고 기업에 도움을 줘야 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ch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1.7%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39.3%에 그쳤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였다.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orea Election Pool·KEP)는 3일 오후 8시 공동 예측(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KEP는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소속돼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찬대·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 및 의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5.06.03 pangbin@newspim.com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39.3%로 나타났다. 두 후보간 차이는 12.4%포인트(p)로 집계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7.7%로 3위에 그쳤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등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했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 등 호남권에서도 두 후보들을 따돌리고 크게 앞섰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충청권도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 51.8%, 충남세종 51.3%, 충북 51.1%로 기록됐다. 제주도 이재명 후보에게 57.9% 몰렸다. 보수세가 강한 걸로 평가받는 강원과 울산도 이재명 후보로 돌아섰다. 울산은 이재명 46.5%, 김문수 44.3%로 나타났다. 강원은 이재명 48.4% 김문수 42.2%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 선대위원장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왼쪽부터 양향자, 안철수, 김용태, 나경원, 권성동. 2025.06.03 mironj19@newspim.com 김문수 후보는 대구에서 67.5%, 경북은 64%를 얻어 그나마 보수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한 부산에서도 49%, 경남에서 48.8%를 얻어 가까스로 이재명 후보를 제쳤다. 출구조사는 미리보는 개표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득표율과 당선까지 맞춰 정확성을 인정 받았다. 당시 KEP는 윤 전 대통령의 득표율을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다음날 아침 최종 발표한 개표 결과에서 윤 전 대통령은 48.56%, 이 후보는 47.83%의 득표율을 보였다. 다만 출구조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와는 차이를 보였다. KEP는 해당 선거에서 범야권이 200석 안팎으로 압승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192석이었다. KEP는 격전지 18곳에서 승패를 거꾸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을 78.80%로 집계됐다. right@newspim.com 2025-06-03 20:31
사진
이준석 7.7%에 선대위 '침묵'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대선 지상파 3사 출구 조사에서 7.7%를 기록했다. 당초 두자릿수를 기대했던 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천하람 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천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직후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개혁신당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발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6.03 choipix16@newspim.com 그는 "이준석 후보가 자랑스럽다. 그리고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주신,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이 진심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준석 후보의 대선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이 압도적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평가했다. 천 선대위원장은 "특히 이번에 유례 없이 높은 투표율은 이준석 후보의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가 국민들의 높은 투표참여로 작동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개혁신당의 구성원들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상황실 내 선대위 관계자들은 두자릿수대 득표율을 예측했던 만큼 어두운 기색이 역력했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손깍지를 낀 채 상기된 얼굴로 대기했던 당 지도부들은 결과가 나오자 작게 한숨을 내쉬거나 자리를 이석하기도 했다. 발표 30분 전인 오후 7시31분에는 천 선대위원장이 "다들 고생했다"며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9시쯤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allpass@newspim.com 2025-06-03 20: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