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이 15일(현지시간) 유럽이 여전히 원숭이두창 발병 급증의 진원지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인라 기자회견에서 "유럽 25개국에서 누적 1500여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며 "이는 세계 누적 사례의 85%를 차지한다"고 알렸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 국가의 풍토병이지만 현재는 39개국으로 확산한 상황이다. 이중 32개국은 원숭이두창 비(非)풍토병 지역이다.
클루게 소장은 이번 원숭이두창 발병 급증이 "어느 한 사회집단에 속해있지 않다"면서 동성애 남성에 국한된 병이라는 낙인찍기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발병 규모는 진짜 위험이 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대규모 백신 접종이 권고되지도, 필요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WHO는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로 선포할지를 검토한다. 관련 회의는 오는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현관에 있는 로고. 2021.12.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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