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반도체 수급난 기저효과로 생산 19.8%↑
친환경차 내수 월 4만대 돌파…3개월째 최고치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차량용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 수 증가로 지난달 자동차 생산이 1년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내수는 출고적체가 지속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수출량과 수출액은 생산 호조와 친환경차 판매 증가 등으로 1년 만에 동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5월 자동차산업 동향(잠정)'에 따르면 5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은 19.8% 증가한 반면 내수는 4.1% 줄었다. 수출물량과 수출액은 각각 19.1%와 18.9%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5월 자동차산업 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06.15 fedor01@newspim.com |
자동차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기저효과와 조업일수 1일 증가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19.8% 증가한 30만7048대를 만들어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완성차 기업 대부분 생산량이 증가해 18개월 만에 3개월 연속 월 생산대수가 30만대를 웃돌았고 1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수는 출고적체 지속으로 전년동월 대비 4.1% 감소한 14만5464대를 판매했지만 친환경차 판매호조에 힘입어 올해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국산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감소한 11만9989대를 팔았지만 수입차에 비해 적게 감소했고 올해 월별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수입차는 독일과 영국계를 제외한 모든 외국계 수입차들의 판매 저조로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한 2만5475대를 판매하는데 그치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출 물량은 차량용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2개월 연속 두 자리 플러스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경·소형(20.1%), SUV(70.0%) 차종과 친환경차 수출 호조(전년동월 대비 45.1%) 등이 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금액은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확대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해 역대 5월 중 최고 실적인 41억5000만달러를 달성했다. 또한 이번 달 생산·내수·수출 실적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해 차량용반도체 수급난의 기저효과를 뛰어넘었다.
[사진= 현대차그룹] |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동월 대비 45.3% 증가한 4만1003대를 판매해 3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했고 최초로 4만대를 돌파했다.
수출 물량은 수소차를 제외한 전 차종의 전년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에 힘입어 전체 승용차 수출의 25.8%를 차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역대 2위 실적,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최초로 월 수출대수 5000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금액은 지난해 9월 월 수출액 10억달러 최초 돌파 이후 9개월 연속 10억달러를 상회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30.7%를 차지했다.
그 중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최초로 월 수출액 2억달러를 돌파,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한편 5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지만 미국 시장 내 국내 완성차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7.6% 증가한 19억60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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