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성과 설명하며 "북한 문제가 최우선 과제"
北에 대화 열어둬...코로나 지원도
중국의 건설적 역할 필요성도 강조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을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미국측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 제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워싱턴DC 미 국무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박 장관은 14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에서 방미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북한 문제가 한미 양국의 최우선 (외교) 정책 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제재 요소를 담은 유엔 안보리 신규 결의안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한미 외교장관들은 유연하고 열린 생각을 갖고 북한에 대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둘 것임을 재확인했으며 한미가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고 지원하는 데에 있어서도 진정성있는 자세를 갖고 있다며 북한의 호응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에게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필요하며, 중국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2022.6.14 [사진=외교부] |
한편 박 장관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미군사정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고위 당국자는 지소미아가 제대로 작동될 필요성을 일반론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회관은 이번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이후 개최돼, 시기와 내용면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한미동맹을 안보 뿐 아니라 경제와 기술 동맹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방미기간 블링컨 장관 뿐 아니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등도 만나며 상·하원의 의원들은 물론 워싱턴의 싱크탱크 인사들과도 접촉해 한미동맹 강화와 확대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또 미국 국무부는 이미 해양국제환경과학국과 사이버디지털국 등을 신설해 운용하고 있다면서 귀국하면 관계부처와 협의해 외교부에도 과학기술사이버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