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한국거래소는 사회책임투자(SRI) 채권 누적 신규상장 금액이 200조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SRI 채권의 누적 신규상장 금액은 200조2000억원으로 최초로 상장됐던 지난 2018년(1조3000억원) 대비 154배 성장했다. SRI 채권 상장법인은 200사를 돌파해 같은 기간 41배 성장했다. SRI 채권은 환경 또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는 사업에 조달자금을 사용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및 지속가능채권 등을 의미한다.
종류별로는 사회적채권이 159조원(80%)으로 가장 많았고, 녹색채권(19조2000억원)과 지속가능채권(21조7000억원)이 각각 약 10%의 비중을 차지했다.
[사진=한국거래소] |
거래소는 SRI 채권의 성장 배경에 대해 "지난 2020년 12월 정부의 탄소중립선언 이후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녹색금융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녹색채권 발행이 활성화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넷제로'는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인해 배출된 탄소를 산림 등을 통해 흡수하거나, 탄소포집 및 저장기술을 이용해 제거함으로써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채권과 지속가능채권 발행이 증가한 점도 SRI 채권의 성장배경으로 꼽힌다.
SRI 채권이 상장돼 있는 전세계 거래소들 중에서 한국거래소는 상장잔액 기준으로 1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폴거래소와 홍콩거래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종류별로는 전세계 거래소들 중 녹색채권은 15위, 사회적채권은 5위, 지속가능채권은 10위를 차지했다.
거래소는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수행과 코로나 이후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해 사회책임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정부의 지속가능금융 정책수행을 지원하고, 시장참여자들의 사회책임투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책임투자채권의 범주에 속하는 지속가능연계채권(SLB)이 올해 한국거래소에 상장되어 거래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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