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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사저 앞 '맞불집회'…"서로 적대하는 사회문제"

기사입력 : 2022년06월14일 15:40

최종수정 : 2022년06월14일 15:53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윤석열 대통령 자택 맞은편에서는 서로 다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진보 성향의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와 보수 성향의 단체 '신자유연대'가 서울회생법원을 가운데 두고 양쪽 인도에서 '맞불집회'를 연 것이다.

이날 서울의소리는 일부 보수단체와 유튜버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고성과 욕설을 동반한 집회를 이어온 것에 반발하며 맞불집회를 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일대 악성집회 대응 맞불집회를 열고 있다. 2022.06.14 pangbin@newspim.com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문 대통령 양산 사저 앞의 보수단체 집회가 끝날 때까지 맞불집회를 열 것"이라며 "다음 달 7일까지 집회 신고를 해뒀다"고 말했다. 서울의소리는 이번 집회를 위해 방송 차량 1대와 연성 차량 2대, 스피커 8개와 대형 앰프 2개 등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스피커를 통해 김건희 여사의 통화 녹취록과 문 대통령 사저 앞에서 욕설 집회 녹취록 등을 틀었다. 이외에도 꽹과리, 북, 냄비 뚜껑 등을 두드리며 소음을 유발했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대선 직전 김 여사와 이명수 기자가 통화했던 7시간 분량의 녹음파일을 공개해 김 여사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바 있다.

서울의소리 측이 집회를 시작하자 서울회생법원 오른쪽 인도에 집회신고를 한 신자유연대 관계자들이 강력하게 항의했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우리가 집회신고를 더 빨리한 선순위 단체인데 왜 서울의소리만 법원 앞에 차를 주차하게 허락해줬냐"며 "경찰이 편파적으로 집회 관리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 역시 "상대측인 서울의소리가 집회를 멈출 때까지 방어 집회를 이어가겠다"며 당분간 윤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다만 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집회인 만큼 최대한 확성기 사용은 자제하고 육성으로만 반박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 장소에서 상대를 비방하거나 상대방에게 소리를 지르는 이른바 맞불집회가 늘고 있다. 정치적인 진영 갈등이 아니더라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나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시위 현장에는 이에 반대하는 농성이 열리기도 했다. 이 같은 갈등은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 정의기역연대는 지난 3월 맞불집회를 벌인 보수단체 회원과 유튜버 등 10여명을 10여 명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집회방해), 명예훼손, 모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전문가들은 서로 적대하는 태도 등의 사회 문제가 맞불집회 형태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랑희 경찰개혁네트워크 공권력감시대응팀 활동가는 "최근 들어서는 집회를 의견 전달을 위한 수단이 아닌 상대방을 무력화하고 적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 같다"며 "이는 집회의 문제가 아니라 집회의 형식을 빌린 사회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 오히려 유튜브나 정치권, SNS 등에서 나타나는 적대나 갈등 등 본질적인 문제에 좀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5월 10일 문 전 대통령 내외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귀향한 이후 일부 보수단체 및 유튜버들은 사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고성을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 확성기, 스피커 등을 동원하는 방식으로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자,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보수단체 3개 소속 회원 3명과 성명불상자 1명 등 총 4명을 명예훼손, 살인 및 방화 협박 등의 혐의로 양산경찰서에 고소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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