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배우가 45년 세월 뛰어넘어 같은 작품, 같은 역할로 무대에
1977년 7월 삼일로 창고극장서 초연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배우 겸 연출가 주호성이 무려 45년 만에 <아르쉬투룩 대왕>을 다시 무대에서 공연한다. 연극 <아르쉬투룩 대왕>은 중세시대 왕과 신하가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는 인간의 존재적 회의감을 폭소하며 인생을 생각하는 연극이다.
극중 '대왕'역을 45년 만에 다시 연기하는 주호성은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아르쉬투룩 대왕>의 깊은 작품성에 매료되어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로베르 뺑쥐의 원작 <아르쉬투룩 대왕>은 1977년 7월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주호성과 정호영이 공연했으니 올해로 꼭 45년 전에 공연 되었던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45년만에 다시 공연되는 '아르쉬투룩 대왕' 포스터 [사진=극단 원] 2022.06.14 digibobos@newspim.com |
주호성은 "당시는 마침 소극장 장기공연이 유행하기 시작하던 때였고, <아르쉬투룩 대왕>은 세 번의 연장공연 끝에 그 이듬해인 1978년 11월에 재공연까지했다."며 "요즘엔 부조리극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때 그 시절에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던 그런 류의 연극이 왜 지금은 별로 공연되지 않을까?"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주호성은 또 "깊은 작품성에 매료돼 정호영과 의기투합하여 공연을 올렸던 그 젊은 날의 패기가 떠올라, 7월에 다시 이 작품을 공연해 보기로 작정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1977년 초연 당시의 주호성 출연 장면 [사진=극단 원] 2022.06.14 digibobos@newspim.com |
연극<아르쉬투룩 대왕>은 오는 7월1일(금)부터 10일(일)까지 대학로 공간아울 극장에서 총 9회 공연으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1인 8역 팔색조 젊은 배우 주현우와 45년 전 그 시절의 감흥을 살려서 사극이 아닌 현대인의 이야기로 새롭게 재현한다. 연기파 배우들의 농후한 연기 외에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는 인간의 존재적 회의감을 어떻게 무대에 펼칠지 기대가 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아르쉬투룩 대왕' 공연 장면 [사진=극단 원] 2022.06.14 digibobos@newspim.com |
연출을 맡은 장봉태는 "이 작품은 극중극과 현실 사이에서 혼돈스러운 세상과 선택의 무게를 짊어진 자신의 삶을 사유할 수 없는 여지를 보여준다." "연극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 보다 연극적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 고 전했다.
45년 만에 부활하는 로베르 뺑쥐 원작, 고 김의경 역, 윤색 심명섭, 출연 주호성·주현우·심마리·정재연·김준효의 <아르쉬투룩 대왕>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요일 오후3시다. 월요일은 없다. 예매는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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