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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떼일라"...중국인 '집 안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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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중대형 도시 분양주택 거래면적, '반토막'
경기 성장세 둔화 걱정에 부동산 투자 매력도 하락
안정 투자 선호, 저축 증가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인들의 부동산 구매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다. 경제 고속 성장 시대 수익성 좋은 투자처로 부동산에 눈을 돌리며 집값 상승을 부추겼었지만 최근 경기 하강 우려가 가시화하면서 부동산 구매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앞서 불거진 헝다 사태를 지켜보면서 '돈을 떼일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졌다.

[사진=바이두(百度)]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10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위안화 신규 대출은 1조 8900억 위안(약 359조 9127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3920억 위안 증가한 것이자 4월의 신규 대출액(6454억 위안) 대비로는 200% 가량 급증한 것으로 당초 시장 예상치인 1조 2230억 위안 역시 큰 폭으로 상회했다. 경기 안정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각 은행들에 대출을 늘리도록 주문한 결과다.

5월 신규 대출이 4월 대비 대폭 증가했지만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 회복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 비중이 더 컸고 중장기대출보다 단기대출이 더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이 근거로 꼽힌다.

실제로 5월 신규 위안화 대출 중 기업대출이 1조 5300억 위안으로 전체의 81% 이상을 차지했고, 가계대출은 2888억 위안으로 15%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부동산 구매 자금으로 쓰이는 중장기대출이 1047억 위안(36.2%)으로 소비 목적의 단기대출 1840억 위안(63.8%)을 밑돌았다.

이와 관련 민성(民生)은행의 원빈(溫彬) 수석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소비대출(단기대출)은 살아났지만 부동산 구매 수요는 여전히 미약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다(光大)은행의 저우마오화(周茂華) 금융시장부 거시 연구원 역시 "5월 대출 구조를 봤을 때 가계 및 기업 대출이 늘어나긴 했지만 신규 대출 수요는 대부분 기업에서 온 것"이라며 "가계 융자 수요가 여전히 미미한 것은 부동산대출 수요가 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토막'난 신규주택 거래량 역시 위축된 부동산 구매 심리를 나타낸다. 중국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인 커얼루이(克而瑞)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개 중대형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거래면적은 1318만㎡로 집계됐다. 4월 대비로는 4% 늘어난 것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59% 감소한 것이다.

부동산 거래량이 감소하니 부동산 업체들의 실적도 악화했다.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의 5월 판매액은 4546억 7000만 위안으로 이 역시 전월 대비로는 5.6% 증가한 반면 전년 동기 대비로는 59.4% 줄어들었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적극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25%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산업을 뒷받침함으로써 '5.5% 내외'로 설정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정부에서부터 지방정부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대출 금리 인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인상, 구매제한조건 완화 등 각종 우대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것은 이 같은 기조에 따른 것이다.

중위안부동산(中原地產)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약 6개월 동안 150개 도시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한달에만 100여 개 도시들이 110여 가지 부동산 시장 안정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정부의 '친(親) 부동산' 행보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등 여파로 경기 하강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됐다. 경기 성장세가 둔화돼 고용이 불안해지면 소득에 타격을 입게 되고, 소득 감소에 따른 비용 부담 걱정에 거래가 줄어들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결국 가계 부채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커(貝殼)연구원 쉬샤오러(許小樂)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수 도시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경기 하방 압력이 가중되면서 주민 소득이 줄어들었다"며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부동산 같은 위험 자산 선호도가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광둥(廣東)성 부동산정책연구센터 리위자(李宇嘉) 수석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규제 완화가 아니라 주민들의 기대와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에 만연한 채무 위기도 문제다. 부동산 과열을 걱정한 중국 당국은 2020년 이후 부동산 시장 규제 고삐를 바짝 죄어왔다. '레드라인 3개 조항'을 발표함으로써 부동산 개발 기업들의 부채를 통제하고자 했고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 기업 융자 총량도 규제했다.

그 결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 중 하나인 헝다가 무너졌다. 부동산 업계의 도미노 디폴트 위기 조짐이 확산하면서 부동산 건설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것을 걱정한 소비자들이 분양주택 구매를 피하기 시작한 것이다.

궈진(國金)증권 두민하오(杜旻昊) 부동산 전문 애널리스트는 "2014~2016년의 규제 완화 시기 상황을 봤을 때 정부 정책 시행 후 시장 판매가 늘어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며 "8월부터 전국 분양주택 판매액의 동기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과 주식 시장이 휘청거리자 중국인들은 또 다시 저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위안화 예금 증가액은 3조 4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0억 위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중국의 지난 1~5월 저축 증가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6% 늘어난 7조 8600억 위안으로 기록됐다.

지난 1분기 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소비와 저축, 투자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설문 조사에서는 '저축'을 선택한 응답자 비중이 54.7%로 소비(23.7%), 투자(21.6%) 응답 비중을 크게 웃돌았다.

중신(中信)증권 밍밍(明明)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민 저축 급증은 소비 부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지출을 줄이고 남은 소득을 저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민 소득이 감소하고 실업률이 높아진 것이 '예방성' 저축 수요를 키웠다"며 "상반기 주식시장 등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일부 재테크 상품 수익률이 하락한 것이 자금의 금융상품 이탈 및 일반 예금으로의 유입을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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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의원, 英 집권 노동당 새 대표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부의 왕'으로 불리는 앤디 버넘 의원이 17일(현지 시각) 영국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이어 영국의 차기 총리 자리를 확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노동당은 이날 특별 당대회를 열고 버넘 의원을 당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버넘은 전날 마감된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단독으로 등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 공보에 따르면 버넘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379명과 노동조합·사회주의 단체 23곳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했다. 현재 노동당은 전체 의석 650석 중 403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94%가 버넘을 당 대표로 선택한 것이다.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새 대표가 17일(현지 시각) 특별 당대화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의 새 대표 선출 결과 발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버넘은 일성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한 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영국 곳곳의 잊혀진 지역을 위해 과거의 노동당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하나로 뭉쳤고, 그 힘을 오랫동안 정치로부터 희망을 잃은 사람들과 지역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다섯 가지 변화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노당동의 단결을 위해 '파벌 문화'를 종식하겠다고 했고, "이번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비난보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치가 덜 독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세번째 변화로는 노동당의 정치적 지향을 거론하며 노동당답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처럼 행동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영국개혁당(Reform UK)보다 더 개혁당처럼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처럼 보수당 옷을 너무 많이 입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진정한 노동당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부와 남부, 동부와 서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모두를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네 번째 약속이고, 중앙정부가 독접하고 있는 권한을 웨스트민스터와 화이트홀에서 지역 사회로 되돌려주는 지방분권이 다섯 번째 약속이라고 했다.  버넘 대표는 자신이 친기업 노선을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친기업적인 시장이었듯이 노동당 대표가 된 뒤에도 친기업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과 함께 지역을 되살렸고 그 방식을 영국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1970년 1월 리버풀 북쪽 교외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1년 총선에서 그레이터맨체스트의 리(Leigh)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내무부·재무부 차관, 문화장관,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5년에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에드 밀리밴드와 제러미 코빈에서 패했다.  2017년 중앙정치를 떠나 새로 만들어진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1년과 2024년 선거에서도 내리 승리했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버스 공영화를 추진하고 통합 대중교통망 구축과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 정부에 맞서 북부 지역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때부터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이 널리 퍼졌다. 버넘 시장 재임 시절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버넘 대표는 당 대회 연설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며칠은 영국을 누가 통치하느냐만 바꾸는 것이 아니며 영국이 어떻게 통치되는지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릴 기회"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현 스타머 총리보다 더욱 왼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과 교통, 교육 등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각 지역에 맞는 경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맨체스터리즘'(Manchesterism)을 주장한다.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중앙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북부 총리실(No. 10 North)' 구상도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2026-07-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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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AI카타고에 제1국 불계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했어도 인공지능(AI)의 벽은 높았다. 세계 최강 신진서 9단이 바둑 AI 카타고(KataGo)와의 첫 맞대결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신진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카타고와의 '쎈수학·한경 기신전' 3번기 제1국에서 4시간 20분의 혈투 끝에 245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이번 대국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성사된 인간과 AI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약적으로 발전한 AI의 기력을 고려해 이번에는 신진서가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카타고는 첫 수부터 흔들기에 나섰다. 좌상귀 화점에 첫 수를 놓는 변칙수로 신진서의 초반 포석 구상을 깨뜨렸다. 이어 우상귀 쪽에도 높은 걸침 수를 두며 변칙 전술을 이어갔다. 신진서는 전투를 피하고 잔잔하게 국면을 이끌며 중반까지 우세를 유지했다. [AI 챗GPT가 제작한 AI '카타고(KataGo)'와 신진서 9단 기신전(棋神戰) 3번기 일러스트] psoq1337@newspim.com 100수를 넘어서면서 승부처가 나왔다. 미세하게 격차가 좁혀지자 신진서는 백 대마를 잡기 위해 중앙에 승부수를 던졌다. 사람을 상대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강력한 공격이었다. 하지만 카타고는 완벽한 계산으로 이를 가뿐하게 타개해 냈다. 112수째에 이르러 흐름은 완전히 뒤집혔다. 역전을 허용한 신진서가 다시 전투를 걸었으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신진서는 다음 대국을 대비해 30분 가까이 끝내기를 이어가며 카타고를 분석했다. 단 한 차례의 실수도 범하지 않고 버텼지만, 30집 가까이 벌어진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신진서는 돌을 던졌고 대국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쎈수학·한경 기신전'은 승패와 관계없이 3국까지 치러진다. 신진서는 기본 대국료 1억 5000만 원을 확보했으며, 승리할 때마다 5000만 원의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2승 이상을 거둘 경우 제네시스 G90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설욕을 노리는 신진서의 제2국은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psoq1337@newspim.com 2026-07-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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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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