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동이 19일 중국 공장 정리와 국내 복귀를 추진했다.
- TYM은 중국 철수 계획 없이 현지 사업을 유지했다.
- 대동은 대구공장 AI 전환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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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M, 실적 없는 중국 법인… "철수 계획 없다"
지자체 재정차에 행보 갈려…지원책 확대 목소리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최근 대동이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리쇼어링(국내 복귀)'에 나서면서 경쟁사인 TYM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TYM 역시 대동과 비슷한 시기에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현지 사업의 성과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직 생산법인 철수나 국내 복귀 등 뚜렷한 사업 재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해외 생산거점의 정리와 국내 투자 시점을 맞추는 것이 리쇼어링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꼽는다. 특히 국내 복귀 과정에서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의 적극적인 재정·행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대동, 대구공장 AI 전환…정부·지자체 400억 지원 기대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법인 정리를 둘러싼 TYM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동과 TYM 모두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대동이 리쇼어링을 통해 현지 공장을 정리하고 국내 생산체계 재편에 나선 것과 달리 TYM은 아직 중국 사업에 대한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TYM은 현재 '안휘국제경전기계'를 통해 중국 현지에서 농기계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안휘국제경전기계는 지난 2010년 동국제강그룹 계열이었던 국제종합기계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안휘성 숙주시에 51%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후 2016년 동양물산(현 TYM)이 컨소시엄을 통해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했고, 2022년 TYM이 국제종합기계를 완전 흡수합병하면서 안휘국제경전기계의 지배권 역시 TYM으로 귀속됐다.
문제는 안휘국제경전기계의 재무 실적 공시가 수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실질적인 영업활동이 거의 없는 소규모 법인으로 전락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TYM 측은 중국 법인에 철수에 대한 별다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TYM 관계자는 "TYM은 중국 사업장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개별 해외법인의 사업 전략은 시장 상황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동 역시 TYM보다 6년 앞선 2010년부터 안후이성 공장에서 소형 트랙터와 수확기 등을 생산해 왔으나, 중국·인도 등 저가 브랜드의 공세로 고질적인 수익성 악화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대동은 중국 법인의 실패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대구광역시와 손잡고 중국 공장을 정리하는 대신 국내 생산기지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리쇼어링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를 통해 대동은 수익성이 떨어진 안후이성 공장을 청산하고 대구공장 중심의 생산체계 재편에 나선다. 대구공장을 인공지능(AI)과 로봇 기반의 미래형 농기계 생산 거점으로 전환함으로써, 기존 3만 대 수준이던 연간 생산능력(CAPA)을 4만8,000대까지 약 60%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대구공장 증설 및 고도화에는 약 8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리쇼어링 지원 정책에 따라 정부와 대구시가 300억~400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대동의 실제 투자 부담은 500억 원 안팎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기재 대동 부사장은 "국내 복귀는 대구공장의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미래 농기계 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와 대구시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국내 복귀를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원 격차'가 가른 향방…지자체 인센티브 확대 목소리
이처럼 TYM과 대동이 중국 법인을 두고 서로 다른 결정을 내린 데는 지자체의 지원 역량 차이가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TYM의 주요 생산시설은 전북 익산시에 밀집해 있다.
익산시는 광역지자체인 대구시에 비해 익산시의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국내 복귀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재정적 유인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대구시가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수백억 원 규모의 보조금 지원은 기초지자체 수준에서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아울러 해외 생산시설 청산과 국내 투자 확대의 타이밍을 맞추는 문제도 걸림돌이다. 대동은 일찍이 중국 공장 정리와 국내 공장 증설을 동시에 진행하는 정교한 로드맵을 구축한 반면, TYM은 아직 사업 재편 시점 등에 대해 별다른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쇼어링 역시 신중한 해외 법인 전략이 전제되어야 한다면서도, 대동의 사례가 국내 제조 거점의 생산성과 미래 대응력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전향적인 인센티브 마련을 바라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동의 사례는 리쇼어링이 단순히 해외 생산기능을 국내로 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지역 제조거점의 생산 경쟁력과 미래 대응 역량을 함께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다른 지자체에서도 기업의 국내복귀와 지역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와 맞춤형 지원책 마련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