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대비 2배 이상 급등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3일 오후 5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최근 증시에 입성한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청담글로벌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침체된 IPO(기업공개) 시장과 더불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띠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나 홀로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청담글로벌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2배 넘게 급등하면서 과거 수요예측 부진을 말끔히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청담글로벌은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지정하는 투자주의 종목 지정에 예고되는 등 주가가 단기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미확약 보유물량이 대부분 출회된 것으로 나타나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청담글로벌은 전일 대비 2.62% 오른 1만3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주가는 23.6%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청담글로벌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며 공모가 최하단인 8400원보다 30% 낮은 60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낮은 공모가로 인해 시장의 관심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주가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공모 금액은 609억원에서 304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상장 첫날 청담글로벌은 공모가를 웃도는 시초가(6500원)를 형성한 뒤 17.54% 오른 76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청담글로벌의 주가는 탄력을 받으며 6거래일 만에 105%나 급등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은 각각 –5.8%, -6.9%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크게 선방한 셈이 됐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낮은 공모가 및 공모 주식 감소, 2대 주주의 1년 의무 보유(지분 11.3%), 등이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가를 크게 낮춰 상장하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중국의 도시 봉쇄 해제 등도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기관과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미확약 보호예수 물량이 대부분 출회된 것으로 나타나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시 주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공모를 통해 청담글로벌의 기관투자자(국내·외국)는 총 342만4511만주의 주식을 보유했다. 이중 미확약 물량은 총 332만8533주(기관투자자 보유 비중 97.2%)에 달했으며, 국내 기관투자자와 외국 기관투자자는 각각 259만7463주와 73만1070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이 주식 매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상장 후 5거래일 동안 국내 기관투자자는 247만7000주(211억8600만원), 외국 기관투자자는 66만5000주(45억2000만원)의 청담글로벌 주식을 각각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미확약 물량 중 94.3%가 시장에 풀린 셈이다. 이들이 팔아치운 주식은 개인투자자가 고스란히 순매수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를 둘러싼 부정적 기류에도 청담글로벌은 공모가를 2배 이상 뛰어넘는 '이상 급등' 현상이 나타냈다"며 "최대주주 및 2대주주의 지분(56.8%)이 보호예수가 걸린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차익실현성 미확약 물량이 대부분 쏟아지면서 개인투자자들 중심의 단타 매매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o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