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봄철 가뭄이 장기화되자 대구권 수돗물의 차질없는 공급을 위해 경북 청도 운문댐 수계 일부가 낙동강 수계로 전환된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15일, 청도 운문댐 수계 1만3000t을 낙동강 수계로 추가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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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가 가뭄이 장기화되자 수돗물 안정 공급을 위해 '가뭄 대응 급수대책 비상상황실' 가동에 들어갔다.[사진=대구시]2022.06.14 nulcheon@newspim.com |
앞서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가뭄이 지속되자 지난 달 세 차례에 걸쳐 운문댐 수계 일부를 낙동강 수계로 전환하는 수계조정을 했다.
대구시 수돗물의 약 26%를 공급하고 있는 운문댐의 경우 지난 10일 기준 강우량이 162.7㎜로 지난 해 같은 기간 336.1㎜ 대비 48% 수준이며, 운문댐 저수율도 24.2%로 지난해(41.0%)보다 16.8%p 낮은 수준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5월 중에 세 차례 수계조정을 실시해 기존 운문댐 용수 26만t 중 8만 t을 낙동강 수계로 대체 공급하고 있다.
6월 들어서도 가뭄이 해소되지 않자 오는 15일 1만3000t을 추가로 수계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수계조정은 15일 밤 10시부터 다음 날인 16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이번 수계조정으로 흐린 물 출수가 예상되는 지역은 동구 신암1·4·5동 전역과 효목1동, 북구 복현2동 일부 등 5개 동 1만6800 세대라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달 27일 운문댐의 가뭄 '심각단계' 발령(저수율 26.6%)과 동시에 '가뭄 대응 급수대책 비상상황실'을 가동하고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 협의를 거쳐 수계조정 등 다방면으로 가뭄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기상청 중장기 기상 전망에 따르면 6~7월 중 강수량이 지난 해와 비슷하거나 예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7월 말 이전에는 가뭄이 해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추가 수계조정 등 비상 급수대책을 마련하는 등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낙동강 계통 매곡.문산정수장에는 오존, 입상활성탄 등 고도정수처리로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어 수계 전환이 되더라도 먹는 물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시민들께서도 '허드렛물 재활용하기' 등 생활 속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