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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개도국 식량' 인질로 협박...서방의 우크라 지원 축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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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정치'로 우크라 경제↓·유럽에 난민 문제 안기기
급감한 대중의 관심...서방 제재 공조에 분열 우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3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10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이 개발도상국을 굶기는 이른바 '기아 정치'(starvation politics) 전략으로 장기전에 돌입했다는 전문가의 목소리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전문 매체 인사이더에 따르면 동유럽 역사 전문가인 티모시 스나이더 예일대 교수는 전날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이 세계 식량 불안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는 전략을 "기아 정치"라고 표현했다.

러시아 청년 사업가들과 회동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2022.06.09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우크라가 세계 밀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러시아에게는 기아 플랜(plan·계획)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유럽과 다음 전쟁 준비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 상당수를 굶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와 러시아를 비롯한 흑해 주변 지역은 '세계의 빵바구니'로 불릴 만큼 곡물 생산 허브(hub·중심지)다. 두 국가가 세계 밀 수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30%. 우크라 단독으로만 전 세계 약 12%의 곡물 수출을 담당한다.

러시아가 우크라 남부 아조우해 항구를 막아서고 있고 우크라도 자국민 식량 부족을 우려로 올해 말까지 밀, 귀리, 조 등의 수출을 전면 금지한 상황이다. 러시아도 이달 말까지 밀, 보리, 옥수수 등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데 수출금지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이들 양국으로부터 밀 등 주식(主食) 수입을 의존해온 동유럽과 중동 국가들은 비상이다. 예멘의 경우 전체 밀 수입의 25%를 우크라에 의존해왔고 이집트는 국내 소비 밀의 무려 80%를 러시아와 우크라로부터 들여왔다. 국제식량정책연구소(IFPRI)는 세계 소비 식량의 약 20%가 창고에 묶였다고 추산하고 있다.

스나이더 교수는 이처럼 러시아가 자국과 우크라산 식량 수출길을 계속 차단할 경우 "수천만에서 수 톤의 식량이 창고에서 썩을 것이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수많은 사람은 굶어 죽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푸틴, 개도국 기아 플랜으로 서방 옥죄기

푸틴 대통령은 기아 플랜으로 여러 이점을 누릴 수 있다고 스나이더 교수는 말한다.

첫째로 우크라의 식량 수출길을 막음으로써 국가 경제력을 크게 손실시키는 일이다. 우크라의 국가 경제는 밭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외 식량 수출이 우크라 전체 수출의 40%(2021년 기준)를 차지한다.

둘째로 식량 부족 사태가 수많은 북아프리카와 중동 난민을 낳는다는 시나리오다. 난민 수용 문제는 유럽의 오랜 숙제다. 수만명의 기아 난민까지 몰려온다면 정치적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가 수출로 개방을 무기로 서방의 경제 제재 철폐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푸틴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자국 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 선전의 새로운 스토리 마련이다. 전쟁이 장기화할 수록 우크라 침공 명분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스나이더 교수는 "세계에서 식량부족으로 폭동이 일어난다면 러시아는 우크라를 탓하는 선전을 할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 내 점령한 지역을 자국 영토로 인정받고 경제 제재의 전면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 공습에 파괴된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 도로 위를 걷는 남성. 2022.06.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쟁 피로감'에 서방의 우크라 지원 축소 가능성

우크라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대중의 관심은 떨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상 우크라 전쟁 관련 게시물과 '좋아요' 등 활동이 지난 2월 24일 러 침공일 때보다 95.6% 급감했다는 분석 업체의 자료도 나왔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서방국이 우크라에 마냥 '백지수표'를 내줄 수 없다고 지적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에 서방이 무기와 자금을 계속 지원할 순 없다는 의미다. 

전쟁의 장기화는 이미 급등한 소비자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긴다. 인도 출신의 지리 전략가인 브라흐마 첼라니는 지난달 더힐에 쓴 기고문에서 "전쟁이 장기화할 수록 서방의 대(對)러 경제 제재는 자국 물가 상승이란 부메랑 효과를 낳는다. 금이 가기 시작한 서방의 제재 공조는 더 크게 분열할 것이고, 우크라 전쟁의 피로감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바라는 결과도 서방이 우크라 전쟁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이라고 우크라 싱크탱크 펜타의 볼리디미르 페센코는 진단했다. 그는 최근 AP통신에 "러시아는 오랜 전쟁에 지친 서방이 결국 점진적으로 호전적이던 대러 정책을 수용적으로 바꿀 것이란 가정하에 군사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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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금리 장중 급등 뒤 하락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은 18일(현지시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인 뒤 하락 전환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지만 최근 미국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진 영향이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08%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반납해 2.6bp 내린 5.284%를 나타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0.5bp 하락한 4.177%를 기록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 시장은 앞서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의 장기 국채 수익률이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방향을 틀었다. 미 국채 10년물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8.19 koinwon@newspim.com ◆고용·물가 이어 산업생산도 둔화…9월 금리 동결 기대↑ 여름철 거래가 한산한 데다 이번 주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만한 주요 경제지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주목했다. 재니의 가이 르바스 수석 채권 전략가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고 시장의 무기력감은 큰 상황이어서 이 두 가지가 겹치면 가벼운 바람에도 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금리 상승세를 제한했다. 연준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증가해 증가율이 전월보다 0.1%포인트 둔화했다. 소비재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시장 예상에도 미치지 못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를 가리키고 있다. 7월 예상 밖의 고용 감소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물가 지표도 비교적 온건하게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보다 동결할 가능성을 약 70%로 보고 있다. ◆ 달러인덱스 99.63…연준 비둘기파 기대에 상승폭 제한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도 달러화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9% 상승한 99.63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전날 기록한 2개월 만의 최고치인 1.161달러에서 소폭 내려와 0.03% 상승한 1.15760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는 0.04% 하락한 1.35356달러를 기록했고 달러화는 스위스프랑 대비 0.17% 상승한 0.81230프랑을 나타냈다. 머니코프 북미의 유진 엡스타인 구조화상품 책임자는 최근 달러화 움직임이 연준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태도와 이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CPI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하지 않았고 고용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며 "갑자기 달러가 약해졌고 이러한 흐름이 대부분의 통화쌍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코샤뱅크도 온건한 인플레이션과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 조짐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기적인 달러화 상승은 여전히 매도 기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국제유가 상승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이 없으며 예정된 협상도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은 해당 해협이 여전히 선박 운항에 폐쇄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전쟁을 영구적으로 끝내기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군사 태세를 '전면적인 공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역시 지난 6월 체결한 휴전 합의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폐쇄가 에너지 공급에 미칠 우려가 이어지면서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0.17% 오른 배럴당 9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 19일 FOMC 의사록·20년물 입찰 주목…금리 향방 가른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채권시장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이날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주요국 장기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시타델증권의 노샤드 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채권 영업 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은 지난 5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목표치를 웃돌았다"며 공급 충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물가가 다시 상승할 위험에 대응할 여유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의 움직임도 주목받았다. 엔화는 달러 대비 0.08% 하락한 달러당 159.605엔을 기록했다. 7월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한 이후 나타났던 상승폭의 거의 절반을 반납했다. 당시 엔화는 40년 만의 최저 수준인 달러당 163.99엔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과 다음 달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전장 대비 5.29% 하락한 14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19일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으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고용과 물가 둔화에도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확인할 전망이다. 미국 재무부가 같은 날 실시하는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도 장기금리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koinwon@newspim.com 2026-08-1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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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급락에 매도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1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41.06포인트(4.96%) 내린 6528.77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2포인트(2.89%) 내린 810.08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 기준 1413.5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6.08.19 kunjoo@newspim.com   2026-08-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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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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