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미이수 그룹 12% 감소 그쳐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교통안전 체험교육을 받은 운전자의 사고 발생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경북 상주, 경기 화성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시행하는 교통안전체험교육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분석에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교통안전체험교육을 이수한 사업용 운전자 3만8347명과 나이, 업종, 지역이 동일한 교육 미이수 운전자 그룹을 비교했다.
사업용자동차 재직운전자의 교통안전체험교육 전후 사고건수 비교 [자료=국토교통부] |
사업용자동차 재직운전자의 경우 체험교육 이수자(3만1707명)의 교육 이수 연도 전후 각 1년 간 교통사고가 3737건에서 1614건으로 56.8% 감소했다. 반면 교육을 받지 않은 그룹은 4만2401건에서 3만7346건으로 11.9% 감소에 그쳤다.
국토부는 "최근 음주운전, 신호위반, 과속 등 교통단속 확대, 자동차 기술 발전 등 사회 전반적인 교통사고 감소 추세를 감안해도 높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신규 운전자의 경우 체험교육 이수자(6640명)는 입사 후 1년 간 교통사고가 167건 발생한 반면 교육 미이수자(3089명)는 227건으로 미이수자 대비 이수자의 사고율이 34.2%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교통안전체험교육은 이론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차량에 운전자가 탑승해 안전벨트 미착용, 빗길 및 빙판길 등 위험한 상황에서 자동차의 한계를 직접 체험해 보는 교육이다. 운전자 스스로 사고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하는 게 강점이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실습 위주의 교통안전체험교육이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크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며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센터를 추가 건립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해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