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고용시장도 '일상 회복'…제조·숙박음식 일자리 훈풍

기사입력 : 2022년06월13일 12:00

최종수정 : 2022년06월13일 14:23

5월 고용보험 가입자 전년비 52만2000명↑
코로나19 완화되자 제조·음식숙박 고용↑
택시·항공·조선업은 고용시장 악화 여전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코로나19가 한풀 꺾이면서 국내 고용시장도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불경기에 인력을 줄였던 제조업과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고용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다만 마스크 제조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일시적으로 늘었던 방역 일자리 등은 고용이 둔화됐다.

◆ 제조·음식숙박업 활기…실업급여도 줄어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478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52만2000명 늘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5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세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가 추이 (단위:천명) [자료=고용노동부] 2022.06.13 swimming@newspim.com

제조업 가입자수는 36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2000명 증가하면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로 전자통신, 식료품, 금속가공, 전기·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고용 사정이 개선됐다.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만6000명 늘어난 1020만명을 기록했다. 줄곧 감소세였던 숙박업이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 등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반등했고, 음식·음료업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외부활동 증가로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의복·모피 업종도 봉제의복 중심으로 감소폭이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고용시장 회복에 따라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도 전년 동기 대비 628억원 줄어든 1조150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업급여 수혜자는 6만8000명 감소한 63만6000명이다.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5000명으로 2000명 줄었고, 주로 건설업(4000명), 제조업(1000명), 숙박음식업(1000명)에서 감소했다. 구직급여 1회당 지급액은 약 142만원이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143만6000원)과 비교해 1.1% 감소했다.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와 지급자 수는 보장성 강화에 따른 시계열의 단절 이후 다시 공식 발표된 지난해 7월부터 한 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 택시·항공·조선업, 여전히 고전

코로나19 수혜 업종의 경우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사뭇 다른 상황이다.

마스크 등 방역용품 수요 증가에 급증했던 섬유제품 제조업은 감소를 지속했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반짝 늘었던 공공행정업(42만5000명) 역시 지난달 증감세가 5600명 줄며 감소로 전환했다. 앞서 공공행정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5월 35만명에 그쳤다.

천 과장은 "섬유 제조업은 코로나19 방역용품 등 생산 증가로 2020년 9월부터 증가했으나, 방역조치 완화로 인한 수요 감소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2021년 9월 이후 감소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공행정 부분은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평소보다 많은 증원이 있었던 방역일자리 같은 직접일자리 사업의 축소로 지자체나 정부에서 직접 채용한 인력들의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부분이 지속될지 여부는 일회적으로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월 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외국인 입국자가 방역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1.01.08 mironj19@newspim.com

코로나19로 경제가 활기를 띄지만 택시 같은 육상운송업과 항공, 조선업 등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업종도 있다.

택시 고용보험 가입자의 경우 올해 1월 8700명 감소에 이어 2월 6700명, 3월 5700명, 4월 6700명, 5월 5700명이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현재까지 도심 곳곳에서 심야 승차대란이 벌어지는 이유 중 하나다.

해외여행객이 소폭 증가한 항공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항공운송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올해 1월 1000명 줄고 2월과 3월에는 각각 1000명, 4월 900명, 5월에는 800명이 이탈했다. 입국자 격리 의무가 없어지고 항공편 제한 조치도 해제됐으나 고용 충격에서 벗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역대 최고 수주로 기대를 모았던 조선업 역시 지난 2016~2019년 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 여파와 함께 저임금 문제로 인력난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선박 및 보트 건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를 보면, 1월에만 2600명이 이탈했고 이어 2월 2200명, 3월 2000명, 4월 400명, 5월 1000명 등 감소세를 보였다.

더불어 조선업은 지난해 수주량 1744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기록한 것에 비해 피보험자 수는 10만명에 그친 반면, 2016년에는 224만CGT으로 더 적은 수주에 피보험자 수는 17만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고용부가 매달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가운데 상용직과 임시직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통계를 낸다. 특수고용직이나 플랫폼종사자, 일용직, 예술인, 주 15시간 미만 근로자 등은 제외된다.

제조업 중분류별 고용보험 가입자수 증감 (단위:천명) [자료=고용노동부] 2022.06.13 swimming@newspim.com

swimmi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