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115억 횡령'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 1심서 징역 10년

기사입력 : 2022년06월09일 15:23

최종수정 : 2022년06월10일 10:46

2019년말부터 2021년초까지 15개월 횡령
주식투자 · 개인채무변제에 사용
미반환 금액 상당액 76억원 추징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공금 1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서울 강동구청 7급 공무원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이종채 부장판사)는 9일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47) 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현재까지 미반환된 금액인 76억여원의 추징명령도 내렸다.

김씨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강동구로 들어온 자원순환센터 건설 부담금을 횡령하고 주식투자와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허위 공문을 만들어 행사해 해당 전입금이 들어올 계좌를 자신이 관리하는 업무용 계좌로 바꾼 혐의도 받는다. 김씨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담당 업무와 관련된 것을 기화로 공금 115억원을 횡령하고 횡령 범행을 실행·은폐하고자 공문을 위조해 행사했다"며 "원상회복됐거나 원상회복 예정인 피해 금액을 제외하더라도 실질적인 피해 금액이 71억원에 달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질타했다.

다만 김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했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김씨의 가족들이 44억원을 원상회복했거나 원상회복할 예정인 점, 김씨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양형에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준보 기자 =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 전경 2022.04.20 yoonjb@newspim.com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내부 전자결재시스템에서 인터넷뱅킹 수취인 명의 변경을 요청하는 전자공문을 작성한 후 구청 자원순환센터추진과장의 ID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결재, 구청장 관인까지 최종 날인된 공문을 출력해 우리은행 직원에게 제출했다.

이 부분은 공소제기가 공문서위조·행사죄로 됐으나 재판부는 직권으로 공전자기록위작·행사죄의 유죄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공문서위조·행사죄와 공전자기록위작·행사죄는 죄명만 다르고 법정형이 동일해 공전자기록위작·행사죄로 심리하더라도 실질적으로 김씨의 방어권 행사에 불이익을 줄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이 권한 없이 (담당 간부인) 자원순환센터 추진과장의 ID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전자공문을 결재한 순간 공전자기록위작죄가 성립하고, 전자공문을 출력해 행사하는 방법으로 행사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공전자기록위작죄 및 동 행사죄로 의율함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yoonjb@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