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TV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종목명:ROKU)가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NFLX)에 인수될 가능성이 로쿠 내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인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쿠가 직원들이 일정 조건이 충족돼야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베스팅(vesting)' 조건으로 부여받은 주식 거래를 갑자기 중단하도록 했으며, 넷플릭스의 로쿠 인수 가능성이 지난 몇 주간 로쿠 내에서 연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회사가 직원들의 주식 거래를 금지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회사의 주가에 막대한 영향을 줄 만한 사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쿠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0% 가까이 빠졌으며 지난 한 해 70% 내렸다.
넷플릭스 역시 신규 가입자 정체와 성장 둔화 우려 속에 올해에만 주가가 66% 이상 빠졌으며 지난 한 해로는 60% 가까이 급락했다. 앞서 1분기에는 가입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20만명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광고형 저가 요금제'를 도입하고, 유료 회원 계정의 비밀번호 공유도 단속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에 정규장 개장 전 로쿠의 주가는 6% 가까이 상승한 반면, 넷플릭스의 주가는 1% 넘게 떨어졌다.
한편 투자 전문매체 시킹알파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로쿠와 넷플릭스 모두에 확인 요청을 했으나 양사 모두 코멘트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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