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 용납할 수 없다는 점 분명히 할 것"
"외교적 노력도 지속...종료일 없어"
"코로나19 등 인도적 지원 제안했지만 답변 없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는 7일(현지시간)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언제라도 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성 김 대표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이 10일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한국 언론 보도와 관련해 "시점과 관련해선 더 이상 구체적인 것을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은 분명히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를 마쳤고, 언제라도 실험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금요일(10일)이 될 수도 있고, 훨씬 뒤가 될 수도 있다"면서 "지역 전체에 불안정을 초래하는 핵실험을 북한이 삼가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물론 빈틈없이 경계하고 북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동맹, 파트너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을 다짐한 것과 관련, "셔먼 부장관이 밝혔듯 우리는 핵실험에 신속하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고 한국, 일본을 비롯해 파트너들과 매우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사진=뉴스핌] 2022.06.03 yooksa@newspim.com |
그는 "도발에 대한 책임있고 적절한 대응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과 국제사회가 핵실험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잠재적인 핵실험에 대응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측면은 동맹, 파트너들, 특히 한국, 일본과의 매우 긴밀한 조율과 소통"이라면서 "핵실험은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측면의 (대응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 의지와 관련, "우리가 외교적 길 모색에 깊이 전념하고 있다는 점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무장관, 다른 고위 당국자들이 명확히 밝혀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비핵화와 다른 현안들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모든 기회를 탐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 노력에 있어서 "종료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공개적으로 발언하는 한편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고위 당국자에게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냈을 뿐 아니라 제3자를 통하거나 직접 전하고, 서면으로도 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북한에 인도주의적 협력 방안도 제안했지만, 북한측으로부터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또 "잠재적인 인도주의적 협력을 제안했을 때, 우리는 식량 지원도 그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우리가 어떤 종류의 인도주의적 지원과 협력을 제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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