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호론 52.7% vs 책임론 35.0%
진보세 강한 호남에선 이재명 책임론 높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민 절반 이상은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선거 참패의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핌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에게 물은 결과, '이재명 책임론'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52.7%였다. 이 의원에게 선거 패배 책임이 있다는 의견은 35.0%에 그쳤다. '잘 모름'은 12.3%였다.
이 의원 책임론에 반대하는 의견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반대한다'는 36.0%로, '반대하는 편이다'(16.7%) 의견에 배 이상 앞섰다. 책임론에 동의하는 의견 가운데선 '매우 찬성한다'가 20.7%, '찬성하는 편이다'가 14.3%로 각각 집계됐다.
이 의원 옹호론은 전 연령층과 성별, 지역, 이념성향에서 책임론보다 우세했다.
특히 30대와 50대, 60대, 남성, 대전·세종·충청,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국민의힘 지지층, 기타정당 지지층, 무당층에서 책임론 반대 의견이 평균보다 높았다. 이 의원 개인이 아닌 당 전체에 대한 심판론을 주요 패인으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전남·광주·전북은 전국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가장 강한 곳으로 조사됐다. 호남에서는 전국여론과 달리 찬성이 47.7% 반대 33.5%로 이재명 책임론에 공감하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전체 지지층에서는 찬성 39.3%, 반대 49.6%로 이재명 책임론에 반대하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이재명 책임론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앤써치 관계자는 "이는 지선승리는 이재명 출마 반대급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