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첫 현충일 참석 추념사
"북한 핵‧미사일 억제, 안보 능력 갖출 것"
"제복 입은 영웅, 존경받는 나라 만들겠다"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2.05.10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직접 참석했다.
추념식에는 여야 지도부와 국가유공자·유족, 정부 인사, 각계 대표, 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왼쪽 가슴에 흰색 행커치프를 단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추념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현충일 전날인 5일 북한이 4곳에서 8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도발을 감행한지 하루 만에 열려 북한 도발에 강력한 대응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지금 이 순간에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은 고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어제(5일)도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나라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모든 분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면서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영웅들의 사명이었다면 남겨진 가족을 돌보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가유공자들과 유족들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겠다"면서 "확고한 보훈체계는 강한 국방력의 근간이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훈체계를 마련해 억울한 분들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순직 전투기 조종사 ▲평택 물류센터 화재 순직 소방관 ▲대만 해역 실종 선박 수색 순직 경찰관 등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웅들이었다"고 국민을 대신해 기렸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자유와 번영을 이룩한 나라의 국민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을 정성껏 예우해왔다"면서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추구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을 가치 있게 만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영웅들의 용기를 국가의 이름으로 영원히 기억하겠다"면서 "유가족 여러분의 가슴에도 자부심과 긍지를 꽃피울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문인주 베트남전 참전용사 ▲박옥평 대테러 훈련 부상자 ▲임종길 6·25 참전용사 유가족 ▲대만해역 선박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정두환 경감‧황현준 경사 유족에게 국가유공자증을 직접 수여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