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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이슈+] "오만하면 총선 패배"...野보다 '혁신' 먼저 띄운 국민의힘

기사입력 : 2022년06월04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6월04일 06:31

이준석, 혁신위원장에 최재형 선임
崔 "혁신위원, 최고위원 추천 받는다"
국민의힘 "崔, 혁신 위한 전투력이 관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12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월 9일 대선 승리로 정권교체를 이룩한 데 이어 지방권력까지 빠르게 확보한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보다 발 빠르게 혁신위원회를 꾸렸다. 혁신위는 정당의 가장 핵심은 공천 시스템 개편을 시작으로 20만명에서 80만명까지 증가한 당원들과 함께 당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4월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서울 종로구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재형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4.05 kilroy023@newspim.com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일 혁신위원장으로 최재형 의원을 선임했다.

이 대표는 "보통 정치개혁을 이야기하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가십성 위주의 피상적 이슈를 주로 다뤄왔다"며 "이번엔 여당으로서, 1년 전 당원 20여만명에서 80만명까지 당세가 확실히 늘어난 정당으로서 당원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공천에서도 수정할 수 있는 방안들을 연구하는 정당개혁을 목표로 하는 혁신위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 출신인 최 의원은 지난해 국민의힘에 입당, 대선 경선에 나섰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대선 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 종로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혁신위는 큰 방향으로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 구축 △당원 중심의 당 운영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방향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 의원은 일단 빠른 시일 내 혁신위를 출범시키는 것이 목표다. 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일단 (혁신위원 구성을 위해) 최고위원들의 추천을 받기로 했다"며 "추천이 되면 일단 심사를 해야 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추천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시스템 개편'에 대해선 "총선과 지선 할 것 없이 정당에서 공천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편하겠다는 안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PPAT) 등의 활용도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당내 의원들도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혁신을 위해 당내 반발을 견뎌야 하는 자리인 만큼 '전투력'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최 의원이 국회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정치와 정당에 대한 점에 대해서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감사원장을 하며 공정과 상식을 강조하는 원칙주의자시기 때문에 (최고위원들이)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 역시 "혁신위원장으로서는 최 의원이 적합해 보인다"면서도 "다만 혁신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전투력이 필요한데, 최 의원께서 얼마나 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 혁신을 내세울 때에는 통상적으로 선거에서 패배했을 경우에 나온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대선과 지선에서 승리를 거뒀음에도, 민주당 보다 더 빨리 혁신위를 띄웠다.

한 최고위원은 혁신위를 곧바로 발족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 보다 더 빠르게 혁신을 위해 치고나가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당권 경쟁으로 당이 시끄러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먼저 국민들께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대선과 지선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아직까지 정당 개혁을 잘 했다고는 볼 수 없다. 2년 뒤 총선을 앞두고 공천과 관련해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에 정당 개혁에 초점을 맞춰서 일찌감치 발족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최고위원은 이번 지선을 승리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정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지선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그러나 어떤 시스템 문제가 발생을 했기 때문에 가져올 수 있는 곳을 못 가져왔다"며 "조직에 관한 부분과 당내 규정, 공천 제도까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 출근해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2.06.03 ki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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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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