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어 내리는 공천' 없는 시스템 만들 것"
"혁신위 구성, 최고위원이 추천하면 우려 있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은 3일 "대개 당의 혁신은 당의 체질을 개선해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움직어야 된다. 제일 중요한 것이 공천"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하면서 주문한 내용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공천을 예측 가능한 시스템으로 마련해서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최재형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6.01 photo@newspim.com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일 6·1 지방선거가 끝난 직후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혁신위원장에는 최재형 의원을 임명한 바 있다.
최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의 공천 독점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 아닌가라는 해석이 나온다'라는 질문에 "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공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항상 있는 것"이라며 "소위 말하는 '찍어 내리는 공천'과 같은 것들이 자리 잡을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논리로 (혁신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를 통해 이슈 선점에 나온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그런 비난이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윤리위의 징계절차는 그대로 갈 것이고, 그것(징계)을 막기 위한 방패는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최 의원은 혁신위 구성에 대해서 "최고위원들이 한 명씩 추천하면 많은 결국 최고위원들이 하자는 대로 개혁이 되겠느냐는 비판이 나올 것"이라며 "물론 최고위원들이 개혁적인 인물을 공천해주고 기대할 수 있지만, 현 시스템으로 가는 걸 전제 하에서 큰 변화를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을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선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 내외의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다만 당 외부 인사들로만, 당 내부 인사들로만 구성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내용은 없다"며 "앞으로 많은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제시한 '으뜸당원'에 대해선 "지금 일반당원과 책임당원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책임당원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좀 더 당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당의 정체성에 대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당을 운영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인 것 같다"며 "좋은 의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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