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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강동원 '브로커', 칸 상영 후 12분간 기립박수…외신·배급 호평

기사입력 : 2022년05월27일 10:44

최종수정 : 2022년05월27일 18: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브로커 '가 프랑스 칸 현지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12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화 '브로커'가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26일 오후 7시 칸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공식 상영됐다. 이 작품은 세계적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이자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부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이주영까지 배우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상영에는 마지막까지 표를 구하려는 관객이 극장 입구에 늘어설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75회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여한 배우 송강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지은, 이주영, 강동원 [사진=CJ ENM] 2022.05.27 jyyang@newspim.com

공식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세련된 턱시도 차림으로 레드카펫에 나타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송강호, 강동원은 각국 취재진의 플래시에 여유 있는 인사와 포즈로 화답했다. 은색 드레스로 우아한 분위기를 뽐낸 이지은은 각국에서 찾아온 팬들의 환호 속에 생애 첫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하얀 드레스 차림으로 나타난 이주영 역시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상영이 시작되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에 시선이 집중됐다. 생명과 가족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주제를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매 장면마다 객석의 밀도 또한 짙어졌다 옅어졌다를 반복했다. 부산, 영덕, 삼척 등 전국 각지의 다채로운 풍경 또한 보는 재미를 더했으며, 적재적소에 사용된 미니멀한 음악 또한 감동을 배가시켰다.

영화가 끝난 직후부터 12분 동안 관객들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티에리 프리모 위원장님께서 서스펜스를 아주 잘 다루는 것 같다. 지금 식은땀이 나는 것 같은데 드디어 끝났다"며 "팬데믹 동안 영화를 찍는 것이 많이 힘들었는데, 많은 지인분들의 노력 덕분에 이 작품을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영이 끝나자 주요 외신들의 호평이 객석의 열기를 이어받았다. 할리우드 리포터 데이비드 루니는 "이야기의 촉매 역할을 하는 사랑스러운 아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역들이 지워지지 않는 인상을 남기는 평등주의적 작품"이라며 "영화계의 거장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휴머니즘은 언제나 통한다"라고 평했다.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여느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브로커'는 가족에 관한 영화지만 더 나아가 삶의 근본적인 부분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어티는 "사건에 날카롭게 집중하지만 어느 순간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운 포옹으로 이야기를 확장한다"라고 평했고, 퍼스트쇼잉 평론가 알렉스 빌링턴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든 또 다른 아름다운 가족 영화"라며 "그의 영화에 벅차오르지 않을 수 없다"라고 감동을 전했다.

어워즈워치 또한 "이번 칸 프리미어 상영작 '브로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최고 작품 중 하나로, 올해 황금종려상을 충분히 노릴만한 놀라운 영화이다"고 평가했다.

해외 주요 배급사들도 호평 대열에 가세했다. 북미 배급사 네온의 대표 톰 퀸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또 해냈다. '브로커'는 나를 눈물짓게 했고 우리 인생에서 '무엇'이 있는지가 아닌 '누가' 있는지를 다시 깨닫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스칸디나비아 배급사 트라이아트 필름 대표 마티아스 노보그는 "송강호의 연기는 독보적이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전작들과 유사한 듯 색다른, 한 단계 성장한 그를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독일 배급사 코치 필름 마뉴엘 이월드는 "무겁지만 가벼운, 유머와 감동이 섞인, 역설적으로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평했고, 영국 배급사 픽쳐하우스 엔터테인먼트 폴 리드는 "비범하고 강렬한 영화다.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감정이 스크린에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호평했다.

일본 배급사 가가 대표 톰 요다는 "고레에다 감독님이 한국에서 이렇게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다. 감동적이면서도 재치가 있는 영화다. 감독님이 전달하려는 바가 한국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프랑 스 배급사 메트로폴리탄 대표 빅터 하디다는 "올해 칸 영화제 최고의 작품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 잔잔하게 스며들듯이 쌓이는 감정의 레이어와 배우들의 조합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최고라고 칭해도 손색이 없다"며 극찬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으로 송강호와 강동원을 비롯해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만나 기대를 모은다. 오는 6월 8일 개봉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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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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