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촘촘한 아파트에 누가 들어가 살고 싶나"
송영길 "일조권 등 방법 다 준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울시장 TV토론에서 주택 공급확대를 위해 용적률 500%를 놓고 설전을 버렸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들이 26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정의당 권수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 2022.05.26 photo@newspim.com |
오 후보와 송 후보는 전날(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서울시장 선거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용적률 500%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오 후보는 '용적률 500% 아파트 예시' 설명판을 꺼내들고 "이처럼 조밀한 아파트에 누가 들어가 살고 싶겠나"고 반문한 뒤 "뒷동에는 빛도 하나도 들어가지 않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은마아파트 조합원이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며 분양권을 준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임대차 시장에도 엄청난 교란이 생길 것"이라고 저격했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은마아파트 용적률 500%는 의무가 아니다"며 "시공사, 조합에 따라 500% 안에서 결정하게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사각형으로 짓는다는 것이 상상의 빈곤"이라며 "일조권은 반구 형식으로 있으면 2.5배 표면적이 늘어난다. 다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준비된 미래가 아닌 전혀 준비가 안 된 미래라고 말하는데 제가 현실로 보여드리겠다" 강조했다.
오 후보는 "현실적으로 가능했으면 서울에 그런 아파트가 지금 하나도 없겠나"며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 그렇게 지은 데가 있나"고 받아쳤다. 송 후보는 "오 후보도 용적률 500~700% 공약이 있지 않나"고 반격했다.
오 후보는 이에 "(용적률 500% 공약은)시내 중심가의 주거가 아닌 상업 용도 건물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뉴욕에는 시내 한가운데 용적률 1000% 건물이 있지만 주거용 건물이 아니라 가능하다"고 지적한뒤 송 후보가 주거용과 상업용도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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