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임금피크제 제동] 국책은행 '시끌'..."60세전 임피금지나 명퇴도입해야"

기사입력 : 2022년05월26일 16:37

최종수정 : 2022년05월27일 15:56

기업·산업은행, 작년 임피 적용자 992명, 330명
기업은행노조, '임금피크제 무효 소송' 1심 진행
박근혜 정부, 국책銀부터 임피 도입하며 명퇴삭제
기은 노조 "대법원 판례 나와 승소 기대감 높아"
금융노조도 60세 이전 임피 진입 금지 등 교섭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만을 이유로 직원의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는 무효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와 IBK기업은행·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공기업권의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현재 중소기업은행노동조합이 진행하고 있는 '임금피크제 무효 소송'의 승소 전망이 점쳐지면서, 다른 금융공기업 노사간 임금피크제 재협상으로 번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에서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는 작년 말 기준으로 각각 992명, 330명이다. 산은의 경우 예정자까지 합산한 올해 말 기준 임금피크제 대상자는 375명으로 작년 대비 45명 증가했다. 임금피크제는 근로자의 정년을 보장하거나 고용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은행의 경우 중소기업은행노동조합 소송단이 현재 '임금피크제 무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은행노조에 가입한 임금피크제 대상자인 조합원은 900여명으로, 1961~1962년생을 주축으로 올해 초 소송을 시작해 오는 7월 변론기일(잠정)을 앞두고 있다.

IBK기업은행·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각사)

중소기업은행노동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전체가 소송에 참여하면 소송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1961~1962년생을 주축으로 470여명이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아직 1심 판결도 안 나온 상황인데, 이번 대법원 판례로 조합원들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만을 이유로 직원의 임금을 깎는 '임금피크제'는 고령자고용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퇴직자 A씨가 자신이 재직했던 한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임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중소기업은행노조는 임금피크제를 백지화하거나 시중은행처럼 명예퇴직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기업은행은 지난 2015년부터 57세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에게는 정년퇴직(60세) 전까지 5급으로 강등, 기존 임금에서 35% 삭감 등의 조치가 적용된다.

기업은행노조 관계자는 "사실상 요즘 50대 중후반은 한창 일할 나이인데다 결혼 연령대가 늦춰진 탓에 대학생 자녀를 둔 사람도 태반"이라며 "아무런 협의도 없이 직무가 강등 조치되면서 상실감이 클 뿐 아니라, 임금 삭감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크다"고 토로했다.

임금피크제 대상자인 992명 가량이 신입행원과 같은 5급 이하로 강등되면서, 정작 신입행원 채용 여력이 줄었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기업은행의 경우 작년 상·하반기에 각각 100명씩 채용을 진행했다. 희망퇴직자가 없으니 조직의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국책은행의 임금피크제 도입, 명예퇴직제도 삭제는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시절 노사 간 합의로 도입된 이후 제대로 협상 테이블 위에 오른 적이 없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대법원이 이번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당시 노동자 과반으로 조직된 노동조합과 장기간 협의를 거친 뒤에 노조의 동의를 얻었다고 해도 취업규칙의 내용이 현행법에 어긋난다면 그 취업규칙은 무효라고 판시한 만큼, 국책은행에서도 임금피크제 시행 등에 관한 노사 간 재논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도 임금피크제 관련 산별교섭을 시작했다. 산별중앙교섭 주요 요구사항은 ▲정년 65세 연장 ▲60세 이전 임금피크 진입 금지 ▲임금피크 기간 근로시간 단축 등이다. 현재 2차 교섭까지 진행했고, 내달 중 3차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다.

byho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