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싱어송라이터 핑크 스웨츠, 첫 내한
'서울재즈페스티벌' 27일 공연 헤드라이너로 공연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모두 어려운 시기를 겪었잖아요. 그럴 때마다 필요한 게 음악이자 기쁨이라고 생각헀어요. 그에 걸맞은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고요."
그룹 세븐틴과 크러쉬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면서 국내에서 이름을 먼저 알렸던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핑크 스웨츠(Pink Sweat$)가 첫 내한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서재페)'의 첫날 공연의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국 싱어송라이터 핑크 스웨츠(Pink Sweat$)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22년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핑크 스웨츠 오는 27~29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2022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2022.05.25 mironj19@newspim.com |
"한국에 처음 왔는데 너무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해요. 모든 게 아름답더라고요(웃음). 공연이 며칠 안 남았는데 기대돼요.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고요. 한국인들의 에너지를 많이들은 만큼, 함께 즐기는 무대가 만들어질 것 같아요."
미국 싱어송라이터 핑크 스웨츠는 아시아권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노래의 주된 내용들이 사랑과 기쁨이다. 외국노래이지만 국내의 음원차트에서도 핑크 스웨츠 노래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제 노래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주제는 사랑과 행복이에요. 언어의 장벽을 넘어 누구에게나 공감이 되는 주제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많이 사랑해 주시는 것 같고요. 팬데믹 동안 모두가 힘들었는데, 저는 인간의 영혼이 얼마나 강인한지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앳 마이 워스트(At My Worst)' 역시 내 최상이 아닌 최악의 모습이여도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노래하는 곡인데, 이 곡이 힘든 시기에 많이 위로가 됐던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국 싱어송라이터 핑크 스웨츠(Pink Sweat$)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22년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핑크 스웨츠 오는 27~29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2022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2022.05.25 mironj19@newspim.com |
핑크 스웨츠가 곡을 쓰며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바로 '사랑'이다. 사랑만큼 많이 나오는 주제는 '기쁨'이기도 하다.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의 노래에는 따스함이 있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불안한 미래일수록 확신과 안정이 필요하잖아요. 그럴 때 필요한 게 음악이자 기쁨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에 걸맞은 노래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졌고요. 저한테 희망과 기쁨, 사랑은 가사를 쓰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죠."
그의 이름은 핑크색 스웨트팬츠를 자주 입으면서 붙여진 별명이다. 이로 인해 그의 메인 컬러 역시 '핑크'가 됐다. 이로 인해 앨범, 뮤직비디오, 의상 모두 핑크색으로 꾸며져 따스함과 사랑스러움을 표현했다.
"제가 예전에 핑크색 스웨트 바지를 입고 다녔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한 벌을 내내 입고 다닌 적이 있어요(웃음). 그러다 다른 옷을 입었는데 주변에서 핑크 스웨트 바지를 찾더라고요. 그래서 예명으로 정했어요. 색깔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저를 틀에 가두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있었죠. 하지만 핑크는 저에게 슈퍼맨의 망토처럼 힘을 주는 역할을 해줘요. 소외되고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사람들이 핑크색을 입으면 돋보이잖아요. 저는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변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국 싱어송라이터 핑크 스웨츠(Pink Sweat$)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22년 내한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핑크 스웨츠 오는 27~29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2022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2022.05.25 mironj19@newspim.com |
그간 핑크 스웨츠는 세븐틴과 크러쉬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며 K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번에는 피원하모니와 '가타 겟 백(Gotta Get Back)'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뱀뱀(갓세븐), 리사(블랙핑크)와도 컬래버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K팝을 정말 좋아해요(웃음). K팝은 기존의 노래보다 비디오와 사운드 모두가 진화된 형태라고 생각해요. 명확하고 밝고, 완벽을 추구하죠. 제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모습을 담고 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많은 가수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어요. 향후 기회가 된다면 뱀뱀, 리사와 함께 곡 작업을 해보고 싶어요."
이번 '서울 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 팬들과 처음 만나는 그는 큰 설렘을 드러냈다. 그리고 향후 국내에 올 계획을 밝혔다.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좋아해주신다는 걸 K팝 아티스트를 통해 알게 됐어요. 그때 제가 한국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음악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고요(웃음). 제가 아티스트나 팬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엔 시간상 스케줄이 맞지 않아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한국에 또 다시 와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려고요. 아직은 말씀드리기 이른 단계지만, 올해 안으로 다시 한국을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