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체육 분리라는 민선 출범 의미 퇴색"
[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지난달 9일 전남도체육회장직을 중도 사퇴하고 광양시장 선거에 뛰어든 민주당 김재무 광양시장 후보를 두고 상대 후보가 정치‧체육의 분리라는 민선 체육회 출범의 의미를 저버렸다고 비난하는 등 이번 선거의 쟁점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정인화 무소속 광양시장 후보 측은 "김 후보가 2019년 체육회장 선거 과정에서 앞으로 정치판에 기웃거리지 않고 남은 생애 전남 체육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하며 지지를 부탁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니화 무소속 광양시장 후보 측이 지난달 9일 전남도체육회장직을 중도 사퇴하고 광양시장 선거에 뛰어든 민주당 김재무 광양시장 후보를 두고 상대 후보가 정치‧체육의 분리라는 민선 체육회 출범의 의미를 저버렸다며 체육인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사진=정인화 선거사무소] 2022.05.10 ojg2340@newspim.com |
이어 "이 같은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광양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것은 전남 체육과 체육인들을 배신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하며 체육인들에 대한 사죄를 촉구했다.
특히 "김재무 후보는 전남도체육회장 직위를 유지하고 민주당 광양시장 후보 경선을 치르는 등 체육회장 직위를 정치에 이용했다. 이로 인해 최근 순천에서 열린 전남도민체전은 체육회장 대행 체제로 열리는 등 차질을 빚었다"며 "정치와 체육의 분리라는 민선 체육회 출범의 의미를 퇴색시킨 것은 전남 체육사에 오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재무 후보는 지난 2019년 12월 15일 전남체육회관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전남도체육회장 선거에서 득표율 60.4%로 당선돼 이듬해 1월 16일 임기 3년의 제37대 전남도체육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민주당 광양시장 후보 경선에서 승리해 후보로 확정되자 지난달 9일 중도 사퇴하고 광양시장 후보로 등록했다.
김 후보가 전남도체육회장이 된 후에도 체육회 본연의 임무보다는 광양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치 행보를 이어가자 생활체육지도자 전남지부는 지난해 9월 사무실 앞에 "무책임한 선거꾼 김재무! 체육회 버리고 광양시장 출마! 거짓말은 안 통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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