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조영달 후보는 빼달라"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박선영 후보를 욕설로 지칭한 것에 대해 "품위를 못지켜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조전혁 후보는 2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기자회견에서 "평정심을 가지고 품위 있는 말을 쓰지 못해 죄송하다"며 "박선영 후보의 감정을 건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열린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자리해 있다. 2022.05.23 photo@newspim.com |
앞서 조전혁 후보는 다른 보수 후보인 조영달 후보와의 통화에서 박선영 후보를 '미친X'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조전혁 후보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세 보수 진영의 후보는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사실상 단일화가 무산됐다.
조전혁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결단과 협상에 의한 단일화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조영달 후보는 뺐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영달 후보가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지냈다는 점을 들어 중도·보수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뒀다. 조전혁 후보는 "박선영 후보와는 마지막까지 단일화할 수 있는 기회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단일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박선영 후보는 조전혁 후보의 사과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당사자한테는 사과 한 마디 없었다. 어제 토론장에서 만났을 때도 사과하지 않았다"며 "조전혁 후보는 교육감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전혁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 경기, 인천 등 3개 지역이 연합해 진행하는 '언제나 돌봄' 프로젝트를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1조원 규모의 '돌봄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 학력 하향 양극화를 문제점으로 짚으며 인공지능(AI) 진단평가를 실시해 학생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교육분야 정보공개 확대 ▲체육·미술·음악 중점학교 확대 ▲혁신학교·학생인권조례 폐지▲학부모 의회·고충해결센터 신설을 공약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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