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어른들의 경제기사 문해력을 도와주는 책이 나왔다. '자본주의 어른을 위한 경제기사 활용법'이 그것이다.
저자는 서울경제신문의 여성기자 4명(이혜진·김경미·박윤선·도예리)이다. 자본주의를 살아내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하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경제신문 기자들이 뭉쳤다.
45개 핵심 키워드만 알면 어려웠던 경제기사가 재밌어진다. 이 책은 경제 흐름을 읽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필수 경제지식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먼저 파트1에서는 왜 굳이 경제기사여야 하는지, 신문은 어떻게 구성되며 기사는 어떤 규칙으로 작성되는지 등 기본적인 궁금증과 기초를 해결해준다. 파트2에서는 경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45개 핵심 키워드들을 담은 기사문들로 구성해 마침내는 스스로 경제신문을 읽고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렵고 딱딱하기만 했던 경제기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유재석과 장도연도 매일 읽는다는 경제신문, 그들은 왜 경제신문을 선택했을까? 언젠가 TvN의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유재석이 방위산업업체에 근무하는 한 시민과 대화하면서 랩터, F-35A 등 전문지식을 술술 읊어 놀라움을 산 적이 있다. 누구를 만나도 막힘없이 대화를 이어나가는 그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제일 먼저 경제신문을 읽는다.
코미디언 장도연도 한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하루 루틴 중 하나로 경제신문 읽기를 소개한 적이 있다. 그녀는 자신의 무지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매일 공부하고자 경제신문을 읽는다고 했다.
흔히 신문을 읽으면 좋다고 한다. 온라인 기사보다는 종이신문을 읽는 게 좋고 하루 10분이라도 매일매일 꾸준히 읽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굳이 시간을 내서 머리 아프게 신문까지 읽어야 할 이유가 도대체 뭘까?
길벗, 이혜진·김경미·박윤선·도예리, 304쪽, 17500원 |
저자들은 신문의 장점을 3가지로 요약했다. 첫 번째는 바로 '신뢰성'이다. 실제로 하나의 기사가 신문에 실리기까지는 취재기자에서 부장, 부장단, 국장 등 상당히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두 번째는 효율성이다. 하루치 신문에 들어가는 글의 양은 32면 기준으로 200자 원고지 1000장 분량으로, 전날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주요 사건들을 모조리 압축해 지면 구석구석에 실어 나르는 것이 바로 신문이라는 매체다.
덧붙여 신문에는 지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정보만 들어간다. 그 자체로도 일종의 '정보 큐레이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분야별로 큰 제목들만 읽더라도 세상에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신문은 한 사건이 사회 전반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지도 연계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기에 점과 점, 선과 선을 연결하는 사고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경제'인가? 우리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모든 활동을 경제 활동이라고 했을 때 이런 활동의 흐름과 변화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매체가 바로 경제기사인 것이다. 이 밖에도 경제를 안다는 자체만으로도 취업준비생은 사회가 돌아가는 흐름을,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가벼운 대화의 시작을, 사업가는 사업체 운영의 방향성을 얻을 수 있다.
매일 기사 읽기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다면 직업적 전문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사람들과의 질 높은 의사소통도 가능해질 것이다.
windy@newspim.com